매일신문

"대구특화산업 시장개척 낙관"

"중소기업이 99.5%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해외시장개척이 시급하며 이를 실효있게 지원하는 방안으로 대구시가 '종합지원 센터'를 설립하고, 또 '해외주재관'을 파견토록 하겠습니다"중소기업의 활로를 개척키 위해 지난 18일부터 대구시 중유럽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프랑스등 유럽 4개국을 순방중인 문희갑대구시장은 22일 오후 1시(현지시간) 파리 콩코드 라 파예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문시장과의 회견내용이다.

-해외세일즈에 직접 나선 것과 유럽시장에 눈을 돌린 배경은.▲대구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곳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개척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그러나 불행히도 대구의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영세해 자력으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릴만한 여력이 없다. 이에따라 대구시가 주축이돼 코트라(대한무역진흥공사)의 협력으로 희망업체와 함께 직접 시장개척에 나선 것이다. 이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시차원의 신뢰성을 심어 주어 상담을 용이케 하는 큰 효과도 노린 것이다.특히 대구의 특화산업인 안경테, 양산, 우산, 자전거, 자동차부품, 섬유,직물등 적지 않은 품목이 홍콩이나 남미쪽보다 유럽쪽 개척이 더 유리하고장래성이 밝다고 판단된다.

-지금까지의 상담실적은.

▲영국 런던에서 1천2백만달러의 상담을 가져 1백50만달러를 현지에서 계약했다. 또 프랑스에서는 1백59개 업체의 상담약속이 있었으며 현재 55%의상담률을 보이고 있다.

-외국 현지시장을 둘러본 소감은.

▲지금까지 해외시장개척이 대기업 전유물로 생각돼 왔으나 중소기업은 유럽쪽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게릴라식으로 침투하면 상당한 승산이 있고 장래성이 있다고 느껴졌다.

-원래 중소기업에 관심이 많았는가.

▲당초 경제개혁론자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주장해 왔다. 이제 한국은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경제마인드 자체가 지방중심으로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때 보다도 중소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소속 시장신분이 대구지역의 경제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지원 획득에 어려움을 주지는 않는가.

▲오히려 무소속이 여 야에 모두 접근하기 쉬운 이점도 있다. 그러나 지금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수준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는 경향이 있어 지방경제활성화를 위한 여건조성및 위임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애로가 많다. 한 예로대구 개발을 위해 10~15년 장기저리 상환의 30억달러 외자유치를 계획하고있으나 중앙정부에서 이를 허용치 않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 대기업에대해서는 이런 방식의 외채도입을 허용하고 있는불평등한 시책을 펴고 있다.

-대구 자체의 장기적 경제 플랜은.

▲대구는 인프라가 대도시중 가장 열악한 상황에 있다. 앞으로 국가공단이없는 문제를 해결키 위해 달성군에서 편입된 낙동강변 위천의 2천만평을 국가공단으로 추진할 것이며 실현될 가능성도 많다. 또 동촌공항을 3개의 국제선을 갖추는 국제공항으로 만들 계획이다. 외자 30억달러도입도 물론 포함된다. 아울러 비공해산업유치를 역점으로 하는 장기계획을 대구활성화기획단에서 연구하고 있다. 대구경제활성화방안을 위한 종합적 대책을 이달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파리·이동걸특파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