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씨 검찰출두 시민들 "속죄하듯 모두 밝혀야"

노태우 전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1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대통령의 검찰출두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본 시민들은 비자금 조성경위 및 사용처등이한치의 의혹도 없이 규명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지역출신이며 자신들이 직접 뽑은 전직대통령의 늘어진 어깨를 분노감과 함께착잡한 심정으로 본 시민들은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없어야하며 정치권이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날 대구시내 동대구역과 고속터미널, 공항등에 설치된 TV앞에는 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됐으며 시내에는 행인들도 뜸해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관심을 나타냈다.

△이상일씨(33·회사원·경산시 정평동)

이번 사건은 노씨에게 1차적인잘못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 사회의 구조적으로 만연돼 있던 부조리가 곪아 터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노씨 사건은기존의 썩은 정치인이 완전히 물러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부정축재, 정경유착, 비자금 등 국민을 슬프게 하는 단어들이 매스컴에오르내리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마백낙씨(58·농업·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1리)=굳은표정으로 검찰에출두하는 전직대통령의 표정이 TV에 비쳐질때 참담한 기분이었다. 이번 소환조사에서 모든것이 철저히 밝혀져 법대로 다스려지기 바란다. 아울러 최고통치자의 이같은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도록 철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홍진동씨(55·대구상의 기획부장)=착잡하지만 인과응보라고 생각한다.비자금사용처등 진실을 밝혀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켜 주길 바란다.△김현철씨(36·대경연합 정책위원장)=부정축재된 노씨비자금의 출처와사용처를 밝혀내고 관련기업인, 정치인의 사법처리도 뒤따라야 한다. 특히지난 92년 대선때 3김씨에게 전달된 자금도 밝혀내야 한다.△윤상태씨(40·회사원)=한마디로 치욕스러운 일이다.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킨 장본인이 대구출신이라는 점에 더 착잡하다. 타지역 사람들이 대구를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마음이 무겁다. 우리모두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로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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