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들에게 집단적인 괴롭힘(이지메)을 당하다 이를 견디지 못해 자살한사건으로 일본사회에 큰물의를 일으켰던 이른바 '이지메 자살사건'의 일주년이 되는 지난 27일 일본 니가타 지방에서 또다시 중학생 자살사건이 발생,일본 교육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사건발생은 27일 새벽3시경 일본 니가타 지방의 한 중학 1년생이 자기집마당에 있는 농구대에 목을 매고 숨져있는 것을 신문배달원이 발견, 경찰에신고했다. 학생의 방에서 발견된 유서중에는 자신을 괴롭힌 5명의 이름을 열거하고 이지메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었다.
'괴롭힘을 당하고 돈도 빼앗겼습니다. 내가 희생됩니다. 다른 아이들을 도와 주십시오'라는 등의 내용이 가족앞으로 보내는 유서속에 포함돼 있고 동급생들과의 청소시간에 옷을 발가벗기고 물을 끼얹는 이지메를 당했다는 등구체적인 사실도 호소하고 있다.
학교측은 유서에 나타난 5명의가해 학생에 대해 담임교사를 통해 사실을확인한 결과 4명이 이지메를 인정했고 가혹행위를 할때 다른 학생들도 주위에 둘러서서 보고만 있었으니 계속해서 5백엔씩 합계 5천엔정도를 빼앗겼다고 한다.
자살한 학생은 자영업을 하는 부모아래 장남으로 학교측은 성적도 양호했고 남자다운 성격에 농구부에 소속돼 있었으며 1학기에는 학급위원장도 맡는등 11월중순 실시한 앙케이트 조사에서도 고민은 없다고 답해 걱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지난해 이지메로 자살한 중학생이 다니던 아이치(애지)현의 동부중에서는 27일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1주기 집회행사를 갖기도 했다.이지메 문제 방지책을 연구하고 있는 언론인 사토 시게오(제등무남)씨는 "지난해 발생한 이지메 자살사건과 거의 같다. 지난 수년간 이같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처럼 어린이들이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사회는 심각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학교나 교사의 책임추궁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어른들 각자가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이러한 유형의 사고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박순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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