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해맞은 지구촌 표정-보스니아 3년반만에 "해피뉴이어"

축포와 폭죽, 자축파티, 그리고 평화와 기도와 함께 96년 새해가 시작됐다. 아울러 수많은 인명을앗아간 각종 사건 및 사고도 이어졌다.

지난 3년 반동안 내전의 참화를 겪은 보스니아에서는 다가올 평화의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랜만에 기쁨속에 새해를 맞았다. 사라예보와 투즐라에서는 기관총과 예광탄이 발사되고 박격포와로켓포등의 중화기 폭발음이 사방을 울렸으나 이번에는 죽음의 공포가 아닌 미래의 평화에 대한희망의 소리였다. 그러나 보스니아회교정부의 통치아래 들어가게 될 사라예보 내 세르비아계인들은 불확실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속에 새해를 맞이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뉴욕에서는 50여만명의 시민들이 42번가에 위치한 타임스 스퀘어에서 새해 첫날을 장엄하게 알리는 전통적인 새해 맞이 행사를 구경했으며 곳곳에서 '해피 뉴 이어'를 환호했다.영국에서도 강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수도 런던의 트라팔가광장과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시내에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어 유럽최대의 신년 축하행사를 거행했다.

이와함께 새해 벽두부터 지구촌 곳곳은 폭력등 각종 사건,사고와 자연재해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했다.

1일 새벽 美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남서쪽으로 1백60㎞ 떨어진 멕시코 북부 접경지역인 소노이타市인근지역에서 버스 2대가 정면 충돌, 어린이 6명을 포함해 26명이 사망했으며 자이르 수도 킨샤샤에서는 트럭이 계곡으로 추락해 승객 72명이 사망했다.

자이르 국영TV는 1백여명이 타고 있던 이 트럭이 타이어펑크로 가파른 경사의 계곡으로 굴러 떨어졌다고 전하고 부상자들은 인근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제야에서 1일 새벽에 걸쳐 스리랑카 북서부등지에서 타밀반군의 공격으로 경찰관과 군인을 포함해 17명이 사망했으며 알제리 보안군은 회교근본주의자 반군들에 대해 3일간에 걸친 공격을 감행, 반군 1백여명을 사살했다.

또 인도북부 아체주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 지금까지 14명이 숨지고1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영국과 프랑스등 유럽지역에 한파와 폭설이 내습, 곳곳에서 교통마비와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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