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走者난립..地域區 틈새 파고들기

유권자 9만6천명의 영주. 영주는 여권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그래서 한때 여당후보는 빗자루만 세워 놓아도 당선된다 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당성향이 강했다.

이 성향은 627지방선거때 달라졌다. 무소속의 李判石후보가 이 지역에서 득표율 52%로 가장 많은 표가 나왔다. 시장도 무소속의 金晉榮전의원이 당선됐다.서서히 변화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주민들에겐 경북북단에 위치, 경북 최고의 오지로 낙후됐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이때문에 영주는 15대총선에서 농공단지유치, 중앙고속도로 조기착공,영덕~영주~상주간 동서 관통도로 개설 등 지역개발 문제가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琴震鎬의원이 盧전대통령 비자금파문과 全전대통령의 구속으로 정계를 떠날 상황이 벌어진 후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의 빈틈을 노려 무려 11명의 후보가 난립해 표대결을 벌이고 있다.

현재 신한국당 후보공천은 혼재상태다. 내정자인 朴世煥전2군사령관이 전국구공천내정자로 떠올라 지역구를 버려야 하는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 朴전사령관은 지난 25일 낮 청와대에서 이같은 전국구 제의를 받았다는 전문이다.

현재 신한국당 공천경합자는 張壽德변호사와 金俊協씨(전 서울은행장). 이들 두사람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각자 공천을 확신하고 있다.

순흥면출신으로 영주중, 영주농고, 고려대법학과를 졸업한 金俊協전서울은행장은 조흥은행에서 은행원생활을 시작으로 서울신탁은행(현 서울은행)의 서소문지점장,전무이사를 거쳐 은행장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다.

영주농고동창회와 지역 대성인 의성김씨 문중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金전행장은 경제전문가로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 며 인지도 확산을 위해 주례서기에 나서는 등 지역민들의 심부름꾼을 자임하고 나섰다.

한때 신한국당공천설이 있었으나 공천에 관계없이 출마하겠다는 입장.

야당불모지인 이곳에 27일 국민회의에서 李光熙민주정치연구소 소장을 내정했으며 민주당지구당위원장인 朴贊極전도의원, 全遇昌자민련지구당위원장이 야당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하망3동출신으로 영주중과 충암고, 계명대와 중앙대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한 李光熙민주정치연구소 소장. 기독학생총연맹 대구경북지역회장을 지냈고 제일경제신문 기자, 金瑾泰 전민주당부총재 공보보좌관을 거쳐 중앙언론연구회 이사로있는 李소장은 젊고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앞세워 총선에 나섰다.

3대도의원을 지낸 朴위원장은 627선거당시 도의원 재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한후,개인 사업마저 부도가 나 곤경을 겪고 있다. 지역정가에서 朴위원장이 여건이 어려운 형편이나 민주당 몫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망동 출신으로 영주국,영주중,안동고,고려대독어과를 졸업한 全遇昌자민련위원장은 13대때 신민주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동안 3백60여쌍의주례를 섰으며 무궁화 국기봉 태극기 무료보급 및 도서 무료보급운동을 펴는등 많은 지역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깨끗한 정치 신뢰받는 정치 를 부르짖는 全위원장은 동창회조직과 문중표,영주산악회 및 민주청년회 등을 통한 청장년층의 회원조직을 기반으로 뛰고 있다.

하망동 출신으로 안동고,성균관대법학과,건국대행정대학원을 졸업한 朴埈弘영주직업전문학교원장. 朴원장은 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 위원장과 전국철도노조 위원장 등을 거쳐 철도노조위원장만 세차례 역임.

제10차 ILO아시아지역총회에 노총대표로 참석했고 최저임금심의위의 근로자측위원,경북지방노동위 상임위원 등 노동계에서 잔뼈가 굵은 노동전문가다. 7천여명의 철도공무원을 등에 업고 뛰고 있다.

영주2동 출신으로 영주국, 영주중, 경북고와 경북대의대를 졸업,30여년동안 지역에서 성누가병원을 경영하며 의료활동을 해 온 朴是均원장. 朴원장은 영주영풍봉화영양이 한선거구였던 12대때 국민당 후보로 출마,吳漢九의원에 패해 차점낙선했으며 627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로 나섰다가 다시 차점낙선한 불운의 인물이다.

20여년동안 지역의 길흉사를 챙겨왔고 명절때 마다 지역에 두루 인사를 하는등 고정표를 다져왔다. 대구경북이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하는데 신명을 바치겠다 며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박씨문중표와 동창회조직을 기반으로 동정표에기대를 걸고 있다.

權奇鎬한신금고 이사장은 지역에서 1만3천여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지역금융인. 1천6백여명의 학생에게 10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으며 소년소녀가장돕기를 후원하는 등 지역봉사활동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權이사장은 1만4천여가구의 안동권씨 문중과 지역활동을 기반으로 15대총선에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조직기반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시장선거에 나서려다金晉榮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출마를 포기하기도 했다.

이산면 출신으로 영주중,영주농고와 경북전문대를 졸업한 지역 중견기업가 權寧昌고려레미콘사장. 4대 도의원을 지낸 權씨 역시 金시장의 선거 지원을 위해자신의 출마를 포기한 케이스.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지역단체와 주부대학의 3천여명 회원을 바탕으로 조직기반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도의원 당시 부석~영주간 도로 등 지방도와 군도 확장포장 및 소방서시설 현대화 등 치적을 앞세우고 있다.

영광중고와 외국어대영어과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 총무처 행정사무관을 역임한 張壽德변호사. 80년 미국캘리포니아대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국제변호사 자격증을 따고 미국서 15년간 생활하다 귀국한 張변호사는 627당시 시장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경험이 있다.

백두산악회를 조직, 지방선거 당시 2천5백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고 자원봉사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기반이 되고 있으며 깨끗한 사람 이라는 인물부각에 노력을 쏟고 있다.

金燁보좌관회 사무총장은 吳漢九전의원鄭鎬溶의원 등 13년간 의원 보좌관 을지냈으며 국회보좌관회 사무총장을 맡는 등 현장정치 경험을 내세우고 세대교체를 부르짖으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가흥동 출신으로 영주중, 영광고,국민대를 졸업한 그는 68동기회와 동창회를 중심으로 읍면단위로 동네마다 방문,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영주시의회의장을 지낸 禹迎九영주상호신용금고이사장(66)과 金斗永삼양금속사장(55), 金載龍코리아머니지사장 姜恩九(47)영광교육재단이사장(52),禹成浩선경경영기획팀장(42) 등이 지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불출마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李載春洪錫峰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