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보자 철저 檢證 "제대로 찍기 "지원

""새대구.경북시민회의 " 사업주목"

총선출마 후보들의 공약 및 경력을 검증, 발표해 유권자를 속이려는 후보를 가려내는데 도움이되도록 하겠습니다. 후보들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도록 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입니다(가칭) 새대구·경북시민회의가 이번 총선에서 후보 바로 알고 제대로 찍기 를 위한 사업들을계획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다음달 7일 시민회관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하면서 펴나갈 야심찬 계획들이다.시민회의는 지난해 12월 중순 5·18 특별법 제정과 관련, 지역 정서의 왜곡을 우려하는 내용의시국선언문을 발표했던 단체.종교인 교수 의료인 농민 기업인 변호사 등 각계 6백명이 서명했던선언문 발표로 지역은 물론 전국의 주목을 끈 바 있다.

이후 서명자들은 몇차례 만남을 통해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주도할 모임 으로 승화시키기로 하고 준비위원회 결성 등을 통해 이를 추진해왔다.시민회의는 이 과정에서 두가지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총선 출마예상자들의 참여여부와단체의 성격 규명이 그것.출마예상자들의 참여의사 표명이 적잖았고, 애초 서명자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인사들중 출마를 선언한 이들도 생겨나 정치인 의 참여 허용이 문제가 됐다.

현재로선 선거가 끝날 때까지 정치인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고,시민회의의 활동영역만 좁아질 수 있다는 염려에서다.정치단체냐, 아니냐는 물음으로 촉발된 단체의 성격규명문제는 범시민 사회단체 로 해답을 냈다.申현직 집행위원장(계명대 교수)은 이와 관련, 민주개혁 지역발전 주민복지를 추구하되 정치적인문제에 대한 발언도 사양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시민회의는 이번 총선에서 후보자 가려내기 사업으로 주목받을 것 같다.쟁점지역으로 떠오른 선거구를 선정,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고 후보 경력과 공약을 검증해 발표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시민회의가 자체적으로 후보를 내거나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 혹은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대신, 전체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 자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申집행위원장은 덧붙였다. 참신하고도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선거라는 공간을 활용하겠다는 것은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한국현대사에서 굴절돼온 영남인의 기상을, 시민공동체의식으로 바로 잡겠다는 시민회의의 목표가, 특히 이번 총선에서 계획한 사업들을 통해 얼마나 실현될지 주목받는 것은 이때문이다.〈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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