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러 北京선언 의미

"對서방 공동전선 어깨동무"

중국과 러시아 양국정상이 25일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한 공동성명은 냉전후의중국과 러시아가 정치.군사.경제등 각분야에 걸쳐 공동의 이익추구를 강화해나가자는 점에 의미를 지니고 있다. 江澤民중국국가주석겸 당총서기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국제평화및 발전 △亞.太지역의 안보와 협력에 관한 부분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양국관계에서 두 정상은 양국지도자간 고위급회담및 정상회담과 협의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다방면의 경로를 통해 다양한 단계의 정기적인 대화를유지해나가자는데 합의했다. 양국은 특히 중국은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확대에 관한 반대입장및 체첸사태, 러시아는 중국의 대만및 티베트문제

에 관한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해줌으로써 상호 이들문제에 관한 서방의 비난을막아주는 방패막이 역할을 하게 됐다. 이같은 서로의 입장지지는 中.러 양국이향후 대외문제에서 美國등 서방측에 대한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한것으로 볼 수 있다.

양국정상은 또 양국모두 경제개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협력및 무역확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 보다 실질적인 협력국관계를 유지키로 했다. 양국정상은 26일 上海에서 체결될 국경지역의 군사분야 신뢰구축에관한 협정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번 협정이 양국의 평화와 우의를공고히 하는데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다. 양국은 앞으로군사협력이 특정국가나 블록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혀 국제평화에 공동으로 기여해 나갈것임을 시사했다.

국제평화와 발전부분에서는 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들이 주권및 영토에 관한 상호존중과 상호불가침, 타국의 내정에 관한 불간섭원칙에 입각해 긴밀히 협력함으로 건설적인 국제정치.경제질서를 유지발전시키고 지역및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갈 것을 촉구했다.

양국의 이같은 공동선언은 최근 체첸사태및 대만문제와 관련, 서방측이 양국을비난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中.러양국은 이밖에도 국제테러와 범국가적 조직범죄활동에 반대하여 이 분야의 경험및 정보교환과 협력을 확대하는등 쌍무 또는 다자간 협조체제를 강화해나가는데 합의했다. 亞.太지역에서의 안보와 협력에 관해서는 中.러양국은 냉전이후 정치적안정과 급속한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亞.太지역내에서 21세기이후까지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키로 합의함으로써 역내에서 국력신장을 위해 보조를 맞춰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또 亞.太지역국가들이 안보문제에 관해 쌍무 또는 다자간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 역내안보문제에 관해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양국정상회담을통한 北京선언은 中.러양국이 향후 정치.군사적 동반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는게 분명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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