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콩직물시장,힘겨운 회복세

"중저가제품 외면 장기전망은 불투명"

갑작스레 흔들리던 홍콩시장의 직물 수출경기가 중견 수출업체들의 오퍼 중단등 수출물량 조절움직임에 힘입어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직물업체들이 올해 개발해낸 천마 빙마등 팬시 제품에만 주문이 몰려 기존 중저가제품의재고처리가 어려운데다 중국도 이들 팬시제품을 생산하기 시작, 시장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콩시장에의 직물수출경기는 지난달 중국정부의 세관 감시강화로 바이어들의 클레임이 빈발하면서 냉각될 조짐을 보였으나 중견 수출업체들의 수출물량 조절 움직임으로 점차 안정되어가고 있다는 것.

특히 경기 위축에 따른 헐값 수출을 막기위해 중견 수출업체들이 신규 오퍼 발행을 중단한것이수출가격 고수와 시장회복에 큰 힘이 됐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안정된 수출경기가 6월까지는 이어지겠지만 올해 개발된 천마 빙마등 팬시제품에만 수요가 몰리고 재고가 많은 중저가의 일반제품은 외면, 경영압박이 크게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국내에서 올해 초 개발해 수출하는 신제품을 중국에서도 벌써 생산하기 시작, 시장전망을한층 불투명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의 중저가 직물수출은 이제 끝난것같다 며 이들 제품의 재고부담을 낮추기위해선 원가이하의 출혈수출이 불가피한 형편 이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제품이 수출되자마자 곧바로 중국 현지에서 동종 제품이 생산될 정도로 중국의 기술력이 우리를 맹추격하고 있다 며 끊임없이 신제품을 개발해내는 것 외에는 수출시장을지킬 방법이 없다 고 했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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