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합섬의 노사분규가 분규 36일만인 13일 밤10시20분 극적타결됐다.이날밤 타결의 실마리는 공권력 투입등 물리적인 방법 동원은 노사양측에 더
큰 상처만 남기게 될뿐 대화없이는 해결할수 없다 는 이지역 기관 시민단체장들의 적극 중재가 주효했던 것으로 노사양측은 16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양측의 주요합의내용은 △95년 12월이후 현재까지 발생된 사태와 관련한형사처벌 대상자에 대하여 기존 단협에 관계없이 처벌전에 근무한 생산부서에복직시키고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위원장은 출소와함께 퇴진하며 △회사는 현재진행중인 손배소송, 징계, 노사가 고소고발한 건 및 파업기간중 발생한 고소고발사건은 취하하고 민,형사상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고 △96년 임금및 제수당등은 지역동종업체의 최고수준으로 하고 노사는 합의서에 날인한후 1주일이내 노사협력선언을 선포, 생산성 향상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등 11개항으로 돼있다.
타결에 앞서 기관.시민단체장들은 12일 1차 협상에서 노사양측의 의견을 좁혀가닥을 잡은뒤 이날오전부터 11시간동안의 마라톤 협상을 속개, 결국 노사양측이 협상안에 서명했던것.
한편 노조는 노사 합의안이 분규중 발생된 분신자에 대한 보상이 결정돼야 효력을 가진다고 주장하고 있어 완전한 정상조업은 2~3일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합섬의 전면파업이 36일만인 13일 밤 10시20분 극적 타결돼 노사가 함께정상조업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
본격적인 임금협상시기와 맞물려 터진 한국합섬 사태는 그동안 노사 대화가 중단된채 한치의 양보도 없는 자존심과 명분대결로 팽팽하게 맞서왔다.
여기다 국내 노동단체, 대학생까지 대거 참여, 규탄집회를 갖고 분규중 중화상근로자가 생겨나는등 걷잡을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아왔다.
분규의 장기화로 지금까지 1공장 가동중단과 2공장 일부라인의 조단으로 생겨난 생산손실액만도 6백억원이 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원부자재 공급업체와 납품업체, 협력업체등의 거래 중단과 함께 원사공급량 절대부족으로 제직업체까지 조업차질을 빚는 등 직.간접피해는 엄청났다.
한국합섬 노사분규는 지난해 12월 근로자 2명이 작업도중 숨지는 산재사고가발생한후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노사간의 의견차에서 비롯된 사소한 문제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다.
노조측은 불법 파업인줄 알면서도 파업을 강행했고 회사측도 노조에 끌려 다닐수 없다며 노조원들에 법적처리등 초강수로 맞서는 자존심의 대결이 상태악화를 초래했다.
극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지역업체는 물론 시민들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지역 기관 시민단체장, 종교단체등에서 적극참여, 대화만이 해결할수있는 문제 라는 결론을 얻고 적극 중재에 나섰던것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된것이다.
우리지역 사건은 우리지역민들이 해결해야한다 며 적극중재에 나선 金寬容구미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 시민단체장들은 모든 업무를 팽개치고 12일에는 9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테이블을 마련, 합의안 가닥을 잡았고 13일 협상을 속개,11시간만인 이날밤 합의서 조인식과 함께 노사가 화합의 악수를 나누었다.
아무튼 이번 노사분규는 자존심, 명분찾기 싸움으로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엄청난 경제적 손실, 인력낭비, 중화상근로자 발생등 노사양자가 모두 잃은것만 남기게 됐다는 교훈을 남겨 앞으로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공동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龜尾.朴鍾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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