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LO보고서 밝혀

"2000년까지 도시빈민 10億명 예상"

오는 2000년까지 10억명이 도시빈곤에 허덕이며 범죄, 과밀,기아, 질병 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29일 경고했다.

캐더린 헤이건 ILO 사무차장은 다음달 3~14일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인류사회복지관련 제2차 유엔회의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세기말까지 인류의 절반이 도시에서 거주하고 개발도상국들이 도시인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새로운 도시들이 불평등과 고통을 겪는 곳이 아니라 경제적기회를 주는 문명의 중심으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거주민들이 일자리를 가질 필요가 있다 고 말하고 생산적인 고용창출만이 세계의 도시들에서 뿌리깊은 빈곤의 악순환의 고리를 벗길 수 있다 고 밝혔다.

ILO는 도시빈곤계층이 90년대초의 4억명, 혹은 세계도시인구의 3분의 1에서 오는 2000년에는 10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과밀, 기아, 질병, 범죄, 영양실조 등과 같은 빈곤 관련 문제들도 가장 발달한 선진국들의 부유한 도시에서조차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더욱이 도시빈곤계층은 보호소와 교육, 보건, 사회보장서비스에도 제한적 접근만 가능하며 때에 따라서는 음식, 물, 의복과 같은 필수품을 얻기 위해 그들보다 부유한 사람보다 더많은 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

ILO는 이번 회의에서 고용창출과 모든 정부가 자원배분에 나서도록 국제사회에촉구하는 도시고용헌장을 상정할 계획이다.

ILO는 아시아가 세계에서 도시빈곤이 가장 폭넓게 드러나고 있는 곳이며 아프리카의 도시들은 도시 거주민의 41%가 최저생활도 유지할 수 없는 빈곤이 가장 두드러진 지역이라고 밝혔다.

ILO는 2025년까지 세계노동시장에 12억명이 신규 진입하며 이들을 위한 대부분의 일자리가 도시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제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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