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육현장-자율학습 실천 대구초등학교

"열린교실속 인성기르기 선도"

대구초등학교 교실들은 교실마다 책상배열이 다양하다. 칠판을 향한 일방향의 일률적 책상배열이아니다.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활동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책상배치를 해놓았다.5~6명씩의 타원형 분단학습반, 교실전체를 칠판을 중심으로 양분한 이분배치 등등. 여기다 수업분위기도 자유분방하다. 우선 시끄럽다. 조용히 만을 강조한다고 학습효과가 올라가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모자를 쓴 아이도 있고 왔다 갔다 하는 아이도 있다. 학교 전체를 자율적 학습분위기로 이끌어가려는 현장의 모습들이 교실 곳곳에서 나타난다.

교사중심의 일방적 교육에서 탈피하자 는 洪寬錫교장의 실험정신이 교실마다 배어있다.이학교는 우리나라 초등교육현장을 과감히 개선해 나가려는 제일 앞자리를 주저하지 않는다. 지금 대구시내 초등학교에서 불고있는 열린교육의 선도그룹으로 인성교육 자율시범학교이다. 지난해 9월 초임교장으로 첫부임한 홍교장은 교육행정학 전문가로서의 평소 교육철학을 하나하나 학교현장에서 적용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21세기에 맞는 교육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길러야하고 학생 개개인의 개별화된 학습이어야 하며 이를 해결해나가는 방략이 열린교육이라는 것이 홍교장의 교육관이다. 그래서 홍교장은 지난해 겨울방학때부터 교사들 모두에게 전국의 열린교육 워크숍등에 참가시켜 열린교육을 배워오게 했다.

이젠 학부모가 변해야 할 차례 라고 말하는 홍교장은 교사 스스로의 변화는 물론 학부모의 변화까지도 학교가 주도해야 한다 고 주장한다.

이와함께 학부모들을 학교운영에 참여시키고 또 학교의 교육프로그램까지도 학부모와 공동 제작하는 방안을 탐구중이다. 학부모들은 펜티엄급 컴퓨터 40대를 갖춘 학교 컴퓨터실에서 학부모대상 컴퓨터교육에 2개반이나 참여하고 있을만큼 학교운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이 학교는 3월 개학과 함께 전교생에게 96학년도 학교력을 배포했는데 여기엔 97년2월19일 졸업식과 22일 종업식까지 현장학습일, 체육행사, 소풍, 견학, 학습평가, 각종 대회등 1년간의 교육활동을 상세하게 기록해 학생들이 계획있는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학습은 또 시기와장소, 학년별로 영역에 따른 주제와 학습내용들을 연간계획으로 수립해 실시하고있다.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보충 심화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주기위한 방과후 교육활동도 다른학교에 앞서 실시, 인성교육과 개별화교육의 실질적 이용을 하고있다.

교과학습내용을 포함한 이런 모든 학교운영은 교사들의 자율적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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