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찬호 好성적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거로 자리잡아"

박찬호가 한달여만에 선발로 나와 또다시 1승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거로 자리잡았다.박은 시즌초 중간계투요원으로 낙점됐다가 다저스 선발요원 라몬 마르티네스의 수차례 결장으로선발등판의 기회를 잡아 4승2패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믿음을 주는 것은 그의 투구내용이다. 방어율 1.96으로 올시즌 5이닝이상 던진전체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유일한 1점대 방어율을 기록중이다. 게다가 55이닝을 던져 탈삼진65개로 그가 잡은 아웃카운트 가운데 41%%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홈런은 단 한방도 맞지 않고 있다. 이쯤되고 보니 11일 다저스구장 라디오중계에서 한국인은 손들어보세요 라고 하자 관중석에서 5천에 가까운 교포들이 손을 들고 환호했을만큼 미국내 한인사회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는소식이다.

사실 박찬호의 성장은 그가 미국땅에 발을 딛던 지난 94년 예견된 일이었다. 좋은 신체조건과 1백50km대의 빠른 볼을 갖춘 선수가 다저스라는 좋은 교육장을 만났으니 2년정도면 메이저리거가되기 충분한 기간이다.박찬호를 만든 LA다저스 구단은 매출액 75억불로 미국내 1백대기업에 속하는 대규모 기업체다.

당연히 다저스의 선수육성방식은 미국내에서도 모범으로 꼽힐만큼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철저하고체계적이다. 게다가 박은 다저스관계자들조차 놀랄 정도로 현지적응이 빨라 그만큼 유리했다는평가다.

이렇게 보면 미완의 대기 박찬호의 승승장구에 비해 국보투수 선동열이 컨디션난조, 현지적응실패 등으로 부진에 빠져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해외에서 조국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는 우리 선수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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