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數億 신용카드 위조 詐欺

"9명구속-고객 비밀번호 해독...外國서 인출"

암호체계를 해독할수 있는 기계를 이용, 고객의 신용카드 자기기록(마그네틱 테이프)을 공카드에복사하는 방법으로 신용카드를 위조, 외국에서 수억원대의 현금을 빼내 가로챈 신종 신용카드 위조사기단 일당 9명이 대구지검에 검거됐다.

대구지검 특수부 정중택검사는 19일 박종석(34.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이인(28.대구시 수성구 파동), 정웅씨(41.서울)등 9명을 신용카드업법 위반및 사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등은 카드정보복제기와 암호해독용 컴퓨터프로그램을 준비해놓고 현금융통을원하는 고객들의 카드에 담긴 비밀번호등을 복사, 위조한뒤 외국에서 수억원을 빼돌렸다는 것.지난해 8월 서울에서 강모씨 명의의 LG신용카드 정보를 미리 준비한 레포츠클럽회원 카드에 위조한뒤 다음달인 9월 일본 도쿄에서 현금지급기를 통해 10만엔을 빼내쓰는등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등이 신용카드 26매를 위조, 일본에서 미화 5만2천5백여달러(한화 4천1백60만원)를 편취한 사실을 적발하고 피해액이 최소한 수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 신용카드회사를 상대로 수사를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카드정보 복제기가 서울 용산전자상가등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 점을 감안, 이곳에수사관을 파견, 불법유통등에 대해 수사를 펴는 한편 지역내에서도 복제기 유통 여부를 수사중이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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