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옐친 고위측근 경질인사 단행

[모스크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8일 1차 大選에서 3위를 차지한 알렉산드르 레베드 퇴역장성을 권한이 막강한 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서기)과 대통령안보담당보좌관에 전격임명하는등 고위측근에 대한 경질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옐친대통령은 다음달초로 예정된 2차 결선투표를 앞두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레베드의 지지를 확보, 최대라이벌인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수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옐친대통령은 이날 체첸공화국에 대한 연방군투입으로 유혈사태를 야기하는등 국내군사문제를 잘못 다뤄 비난을 받아온 레베드의 숙적 파벨 그라초프국방장관을 전격해임하고 레베드가 러시아군사력과 경찰력을 관장하는 국가안보위원회를 이끌도록 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레베드는 크렘린궁에서 옐친대통령을 만난 직후 안보위사무총장직과 안보담당보좌관직을 수락하고 이번 합의는 정치인들의 단합 뿐만이 아니라 각 정치인들을 지지하는 세력들까지도 단합시킬것 이라고 말해 결선투표서 옐친을 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옐친은 또 미하일 콜레스니코프 참모총장을 국방장관 대행에 임명하고 최근 심장병을 앓아온 올레그 로보프 안보위사무총장을 제1부총리로, 유리 바투린 대통령안보담당보좌관을 보직없는 대통령보좌관으로 각각 좌천시켰다.

민족주의자로서 유세기간중 위대한 러시아재건을 위한 첫번째 조치로 軍개혁과 부패척결을 주장해온 레베드는 옐친의 측근중 측근인 그라초프가 군부내 부패를 방치하는등 군개혁을 저해하고있다면서 강력히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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