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라면 누구나 '보리밥이 좋다' 든가 '현미밥이나 잡곡밥이 좋다' 혹은 '콩을 많이먹어야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우리나라에서 당뇨병과 연관된 이런 속설들이 유별나게 많고 또 사람들이 쉽사리 믿어버리는 근본 원인은 질병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과학적 사고가 부족하기 때문일것이다.당뇨병이란 탄수화물을 포함한 지방 및 단백질 3대 영양소를 섭취하더라도 체내에서 이들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하게 생성하지 못하는 병이다.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상태가 비정상적으로 흐트러지는 병이므로 치료의 근본은 우선 영양상태를정상으로 유지하는것이다.
따라서 식사요법의 첫째 원칙은 여러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어 필요한 영양소를 빠짐없이 섭취하되 개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활동량에 맞추어 음식의 양을 정하는것이다.
무조건 적게 먹어야한다든지 어떤 음식이 몸에 좋고 어떤 음식을 금해야한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일반인들이 먹은 음식량이 너무 많다 보니 대부분의 성인 환자는 음식 섭취량을 줄이게된다.반면 평소보다 음식량을 늘려야하는 환자도 많은데 어린이 당뇨병환자도 보리밥을 조금씩 먹는것이 치료법이라고 믿는 부모가 상당수 있으니 위험하기 그지없다. 음식을 되도록 골고루 먹자는목적으로 쌀밥과 보리밥을 7:3의 비율로 섞거나 콩이나 잡곡을 조금씩 섞도록 권하는 정도다.둘째 원칙은 매 끼니 마다 탄수화물 60%% 지방 25%% 단백질 15%%로서 3대 영양소의 비율을 항상지켜야한다.
또 음식섭취량을 활동량에 맞도록 배분하여야한다. 아침및 점심에 섭취량의 70%%가 할당되어야한다. 저녁식사는 하루중 가장 적은 양으로 충분하다.
결국 당뇨병 환자의 식사요법은 혈당을 조절할 목적에 앞서 지금까지 잘못된 식생활을 개선하여정상적인 영양상태를 유지하자는것이므로, 환자뿐아니라 모든 일반인들이 지켜 나가야할 모범적인 식사법이라는 점을 인식하여야한다.
김보완(대구시의사회 건강캠페인위원.경북대의대 내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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