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우 전산화산업 구멍

"病歷.품종등 入力 엉망"

정부의 소 전산화사업에 구멍이 뚫렸다.이로인해 최근 죽거나 병든 소가 도축돼 버젓이 정상적인 쇠고기와 뒤섞여 시중에 나도는가 하면수입소와 젖소가 한우로 둔갑되고 도체(屠體)등급 오판정에 따른 폭리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소의 출산에서 도축에 이르기까지 바코드(Bar-Code)이표(耳標)에 출산지역.일자, 혈통, 병력(病歷), 품종, 체중등 개체별 기록을 전산입력하는 소 전산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시군에서 주로 수의사나 인공수정사들에 의해 운영돼 오면서 단지 바코드 이표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기초조사에 그칠뿐 실질적인 전산화체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때문에 소의 매매로 타지역간 이동이 이뤄질 경우 거래시점의 매도.매수자의 인적사항, 체위,체중, 거래가격등 바코드 이표의 전반적인 전산입력 자료가 연계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특히 소 폐사시 수의사가 소유자, 폐사원인등을 파악한후 바코드 이표와 전산입력 자료를 폐기해야 하는데도 전산화가 이뤄지지 않는 점이 악용돼 질병 또는 폐사한 쇠고기의 시중유통을 불러오고 있다.

또 육우등 큰소 도축의 경우 바코드 이표 부착여부와 관계없이 무분별한 도축으로 젖소가 한우로둔갑될 소지가 많고 암.수소구별 혼동, 밀도살등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밖에도 바코드 이표등 소전산화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의 도난이나 분실시 소유자를쉽게 파악할수 없고 도체등급 판정에 따른 시비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농림수산부 축산관계자는 2001년 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앞두고 한우의 사육동향 파악, 질병방역체계 구축, 가격안정기반 확보등을 위한 소전산화 사업이 사실상 겉돌고 있다 고 밝혔다.

바코드(Bar-Code)이표(耳標)란 : 소 전산화 사업에 따른 출산지.일자.혈통.품종.체중등 전산입.출력자료로 항목별 고유번호를 부여한후 소 귀에 부착하는 일종의 등록표시.

〈星州.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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