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동포선원 집단 船上반란

"한국인 7명 피살.水葬"

[부산] 남태평양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원양어선에서 한국계중국인 선원들이노동조건에 불만을 품고 집단 선상반란을 일으켜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 선원11명을 살해한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25일 부산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남태평양 사모아 부근 해상에서 실종됐던 온두라스 국적 페스카마15호(2백54t.선장 최기택)가 지난 24일 오후 6시30분쯤 일본동경만 남쪽 2백50마일 지점인 도리사마 부근 해상에서 표류중 발견됐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이 알려왔다는 것.

발견당시 이 배에는 유일한 한국인 생존선원 이인석씨(27.1등항해사)와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이 승선해 있었으며 난동을 일으킨 중국인 선원 6명은 감금된 상태였다.

선장 최씨 등 한국인 사관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4명, 중국동포 선원 1명등 모두 11명은 중국동포선원들의 선상 난동으로 살해된 뒤 바다에 수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조사중인 일본 해상보안청은 수사결과 중국인 선원 6명이 선상반란을일으켜 선장 등 11명을 살해했으나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인도네시아 선원과중국인 선원 1명이 이들의 반란을 제압한 뒤 항로를 잃고 지금까지 표류해온것으로 보인다고 알려왔다.

사고소식을 접한 부산해경은 외무부를 통해 일본측에 피살된 선원중 한국인 선원이 가장 많은 점을 강조하고 사고선박 및 생존선원의 조기인도를 요구했다.

부산해경은 현재일본해상보안청의 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일본측수사가 종결되고 사건관련자가 입국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방침이다.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한국선원 명단.

△최기택(33.선장.부산 금정구 구서1동 561)△강인호(33.냉동사.부산 사하구 당리동 313)△김신일(53.기관장.부산 영도구 대평2가 31)△김창렬(36.기관사.경기도오산시 궐동 55)△박종승(32.전기사.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96)△서장주(45.조리수.서울 양천구 신월2동 457)△최동호(19.실습기관사.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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