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기숙씨 장편소설 출간

"은내골 기행"분단현실과 민중의 삶을 깊숙히 파고든 작품을 속속 발표해온 민족문학작가 송기숙씨(61.전남대 교수)가 장편소설 은내골 기행 (창작과 비평사)을 펴냈다.

송교수는 이 작품에서 공동체적 이상향의 표징인 은내골과 6.25당시 이곳에서일어난 대규모 양민학살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지난 74년은 물론 현재까지 이어지는 분단의 비극과 독재정치의 조작사건에 어이없이 희생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친일파관련 기획기사를 다루다 신문사를 그만둔 명호는 민청학련사건 재판을지켜보며 지내다 어릴때 가본 은내골사진을 발견한다.

은내골로 달려간 명호는 진국사에서 미륵을 그리고 있는 화가 선경과 친해지는데 공안당국은 남파간첩인 한몰댁의 남편 김동춘과 민청학련 사건을 연결하려는 공작을 꾸민다.

명호와 선경은 한몰댁과 회합을 가졌다는 이유로 간첩으로 몰린다. 이들은 모진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을 한다. 얼마후 명호와 선경은 풀려나지만 이들이 받은 상처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송교수는 분단상황을 독재정치에 이용한 74년의 민청학련사건과 관련지어 분단현실이 20여년전에 비해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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