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본동 주공아파트 104동 810호에 사는 차순녀할머니(76)는 5일오후 뜻밖에 생일선물을 받고 목이 메었다.
대구 달서구청 사회복지전문요원 김해숙씨(31.여)가 은수저와 케이크, 10여송이의 카네이션과 안개꽃으로 만든 꽃다발을 전한 것.
70평생 이렇게 흐뭇한 생일선물은 처음 받아봐요. 음력 2월13일이 생일이었는데 할아버지(85)하고 고깃국 한번 끓여먹고 그냥 지냈어요. 내놓고 생일잔치를 할 처지도 아니고…생활보호 대상자인 차할머니부부는 12평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힘든 여생을 보내고 있다. 명문대를 나온 외동아들(44)이 있으나 4년전 사업실패후 소식이 뚝끊겼다. 차할머니는 생일선물을 전해준 김씨의 손을 꼭잡고 고맙다 는 말만 되풀이 했다.
대구 달서구청은 이달초부터 차할머니처럼 생활보호자로 지정된 65세이상 노인중 거동이 불편한노인들의 집을 찾아 생일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생일이 지났거나 생일을 맞은 90여명에게 이미선물을 전달했고 올해말까지 모두 1백97명에게 선물을 나눠줄 계획이다.
생일선물은 은수저와 케이크, 그리고 꽃다발. 이를 위해 달서구청은 8백1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놓았다. 이남용 사회복지과장은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이 생일날 더욱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아생일선물을 준비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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