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태일정밀 정강환 대표

"대구綜金 경영권 외부유출 문제 관련"

대구종합금융 경영권 외부유출 문제가 지역경제계의 핵심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30일오후 주식을대량 매집한 태일정밀의 정강환(鄭康煥.52)대표이사를 만났다.

-대구종금 주식의 매입 배경과 과정은.

▲회사규모가 커지다 보니 당연히 자금수요가 커지게 됐고 경기(景氣)진폭 또한 갈수록 커짐에따라 불황에 대비하는 충격 완화책으로 금융업계로의 진출을 모색해왔다. 한마디로 기업의 안전장치 라는 측면이다. 2년전부터 부산의 경남종금을 비롯해 항도종금, 대전의 한길종금이 잇따라매물로 나왔으나 서로 조건이 안맞아 무산됐다. 그후 제일증권(한화그룹)이 제안한 대구종금의 경우, 조건이 맞아 자연스럽게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 갑을과 신무림측이 동시에 매물로 내놓은 걸로 알고 있다.

-역외기업인 태일정밀이 대구지역 금융사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처음부터 대구종금을 겨냥할 의도는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대구지역에서 공장을 짓고 기업활동을 확대하면서 대구상공회의소 회원사 가입이라는 수순부터 밟았을 것이다. 사전에 경영진을만난적도 없고 대구종금의 경영내용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

-역내에 계열사등의 투자나 연고가 있나.

▲본인이 경남출신이지만 실제 경남지역에는 공장이 한군데 뿐이다. 그래도 경북의 구미공단을비롯해 성주, 왜관공단등 3곳에 동호전기, 동호화학등 4개의 계열사 공장이 있다.-엄격한 지방자치제인데 대구지역은 아니지 않나.

▲최근 이진무 대구부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대구종금 주식인수를 계기로 성서공단에 공장을 설립할 것을 임원들과 검토중이다.

-주식매입후 주가가 줄곧 오르면서 태일측이 주가를 올리기 위해 계속 매집하고 있다는 소문이있는데.

▲그런 얘기가 있다고 들었지만 사실과 다르다. 주식시장을 통해서는 단 1주도 사들이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의도는 전혀 없다.

-경영권에 대한 견해는. 또 매물이 있다면 더 매입할 생각인가.

▲현재 28%%를 확보했고 추후 공개매수하면 5%% 더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어쨌든 대구시민들의 정서에 위배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신중하게 대처하려 한다. 경영권 확보에 대한 미련은 없다. 누가 경영권을 가졌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에 있어서 누구든 주체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금융사 경영이라는 것도 규정에 따라 하는 것인데태일이 주식을 대량 취득한 현실은 인정받고 싶다. 대주주로서 회사가 잘되는 쪽으로 하자는 것이지 결코 대구지역의 자금을 역외로 빼돌리지는 않는다.

-지역의원등 정치권의 반응은.

▲재경원.증권감독원등 관련부처에 인수배경등을 소상히 설명했다. 특히 태일정밀의 해외신용도를십분 활용해 대구종금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성장.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지역출신 의원들도 관심을 가지고 인수과정에서의 위법여부를 따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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