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7 봄/여름 대구 국제콜렉션

"대구를 제2의 파리로"오는 25~26일 대구성서공단 종합전시실에서 열릴 97 봄/여름 대구국제콜렉션은프랑스 패션계의 떠오르는 별인 까스텔 바작, 로리타 렘피카 등 프랑스 디자이너, 국내 정상 디자이너 이신우, 대구의 간판 디자이너 4명의 작품 역량을 안방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귀한 무대이다.

대구콜렉션을 주관한 대구패션조합은 세계 패션 트렌드(추세)를 선도하는 패션의 본고장에서 유명 디자이너를 처음 초청한데다 프랑스 패션단체의 쌍두마차인 자끄 뮤끌리에회장(오뜨꾸띄르.마춤복협회), 제랄드 후딘사장(프레타포르테.기성복협회)까지 초청, 대구패션계의 현주소를 보여줌과 동시에 대구의 섬유업체(신대한 삼화 금강)를 방문, 세계화의 걸림돌을 점검할 예정이다.

파리단체장들은 콜렉션을 참관한 후 대구 디자이너의 파리 진출, 디자이너 지망생 현지연수 문제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대구가 제2의 파리로 도약하한 역량 결집과 전문성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8회째인 대구콜렉션에는 전국의 패션업계 유통업계 대학등에서 1만여명이 참관할 계획이며 국내 디자이너들은 동남무역 성화섬유등 대구 원단을 활용,한국의 미를 표현하기 위한 특수가공을 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초청디자이너와 출품작을 미리 만나본다.

▨까스텔 바작

1949 카사블랑카에서 출생한 그는 직물공장을 가지고 있던 어머니가 아들의 순진무구하고 무한한 아트감각을 여성복에 과감히 도입한 것이 계기가 돼 패션계에 입문한 프랑스 패션계의 떠오르는 별. 어린아이의 순수와 동심의 세계를 동경하는 그는 80년대 들어 화려한 컬러와 각종 프린트를 의상에 도입하고 있으며 몸을 속박하지 않는 자연성을 강조하는 의상 1백여점을 선보인다.

▨로리타 렘피카

1956년생인 렘피카는 양장점을 하던 어머니로부터 재봉을 배운뒤 스튜디오 베르소에 입학하여 패션공부를 시작했다. 오렌지 핑크 옐로그린 위에 브라운 계란껍질색 바이올렛 등 밝은 색상을 사용하여 강하고 거친 이미지 대신 우아하고 부드러운 여성상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자수와 란제리로 여성스러움을강조하는데 주력한 작품 1백여점을 출품한다.

▨이신우(오리지날 리, 이신우)

30여년간 줄곧 미래지향적이고 전위적인 선을 살려온 이신우씨는 수년전부터파리콜렉션에서 필름시트 우레탄 코팅 등 첨단소재를 사용하여 극도로 절제된우주복 느낌의 의상을 선보여 앞서가는 디자이너라는 평을 들었다. 실험적인소재를 사용하기로 유명한 그는 이번에 단순하면서도 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있고, 내면의 멋을 표출하는 현대적 이미지의 의상 80여점을 발표한다.

▨김선자(미쓰 김텔러)

1947년 생으로 70년대에 개인쇼를 열어 대구패션계의 새 지평을 연 그는 우아함과 로맨틱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미를 표현하고 있다. 90년대 이후 현란한유행스타일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간결한 도시적인 세련미와 귀족적인 우아함이라는 우리를 만족시킬 것이라는 그는 단순하고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절제된라인을 지닌 작품을 출품. 색조는 화이트 브라운 블루.

▨박동준(코코의상실)

섬유(동남무역)와 패션의 만남전, 그림(정점식 화백)과 패션의 만남전 등 끊임없는 실험정신과 정열로 대구패션의 4반세기를 지켜온 그는 우리 문화를 옷을통하여 표현하려는 강한 집념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도 우리 고유의 문양인 와당을 아티스트(동국전문대 장영순교수)가 실크스크린한 수직실크와 시폰에 프린팅, 가장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최복호(최복호패션)

패션에 입문한지 20여년을 통해 배어나온 그의 옷에는 인간의 내음과 자연의아름다움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수년전부터 환경을 주제로 작업에 몰두한그는 헨리 마티스의 미술작품을 패션에 접목시켜 새로운 패션환경을 시도하고있다. 콜라주 기법과 자수 스티치 기법으로 다양한 컬러를 충돌시켜 옷의 큐비즘 효과를 살리고 60년대 팝 아트를 연상시키는 도발적인 여성미를 연출.

▨주영빈(주영빈 뷰띠끄)

여성복은 분위기에서 시작해서 분위기로 끝나야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그는간결하고 심플한 라인을 즐긴다. 자연적인 색상과 밝은 색의 조화로 낭만적인분위기를 이끌었으며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열정적인 색감인 오렌지 보라블루 등으로 단순미를 표현했다. 흑백을 이용한 모자이크의 단순미, 실크의 우아함등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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