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대구찾은 김석원의원

"쌍용차매각 반대 건더기없다"

25일 대구를 찾은 전쌍용그룹회장 김석원(金錫元)신한국당의원은 쌍용자동차매각설과 관련, 시종 애매모호한 얘기만 했다.

이날 오후와 저녁, 공항과 프린스호텔에서 기자와 두차례나 만났으나 확답을 하지 않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도 여러차례 했다. 이런 와중에 매각가능성을시사하는 뉘앙스를 여러차례 풍겼다.

김의원은 경영일선에서 떠나 있기 때문에 (매각을)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쌍용과 삼성의 협상사실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 면서 원론적인 부정을 했했다.

그러나 답변도중 의미심장한 말이 꽤 있었다. 구지공장에 쌍용이나 대우, 현대가 하든지 그곳에서 자동차가 나오면 되는 것 아니냐. (매각에) 반대고 뭐고 할건더기가 없다 는 등의 여운을 남겼다.

다음은 김의원과의 일문일답.

-쌍용매각설은 맞는가.

▲다른 신문은 다루지도 않는데 이를 처음 보도한 신문이 며칠씩 취급하고 있는 것을 볼때 무슨 의도가 있는 것 같다. 나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아니라고 발표하지 않았는가.

-본인의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경영일선에서 떠나 있기 때문에 (매각을)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 반대고뭐고 할 건더기가 없다. 회사에서 협의한 적 없다.

-그래도 쌍용자동차의 대주주가 아닌가.

▲쌍용자동차의 지분은 0.1%%도 되지 않는다. 쌍용양회의 대주주일 뿐이다.

-쌍용자동차 구지공장이 기반공사를 중단하고 있는데….

▲공사가 진척되는지 잘모른다. 토목공사후 일부 건물이 올라가고 있고…. 잘되고 있는게 아니냐. 설계변경에 대한 얘기는 들은 적 없다. (잠시후 회식석상에서는 이에 대해 경기가 워낙 나빠서 라고 다른 답변을 했다)

-이 문제를 놓고 삼성과 쌍용간에 협상이 있었나.

▲기업간에는 언제든지 만날수 있다.

-구지공장에 어느정도 애정을 갖고 있나.

▲구지공장에 쌍용이 하든, 대우가 하든 현대가 하든 그곳에서 자동차가 나오면되는게 아니냐. 대구에 자동차공업을 발전시켜달라는 얘기 아닌가.

-조건만 맞으면 매각할수도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원론적인 얘기다. 정부도 기업의 인수합병을 권장하고 국제시장도 개방화되는 추세다. 미국, 일본에는 사업을 잘하던 사람이 주식을 다 파는 경우도 있다.-이제까지 지역구를 거의 찾지 않았는데.

▲알다시피 고향을 자주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번에 2박 3일동안 지역구를돌아다니며 인사할 생각이다. 앞으로 자주 볼 것이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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