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수배자 검거를 위해 수업중인 경북대 교내로 진입, 강당을 비롯 학교도처에 최루탄을 터뜨리면서 교류 연주회를 준비하던 타 대학 학생과 교수, 찬조연주자까지 무차별 폭행하고 값비싼일부 악기들까지 부수는 사태를 빚었다.이에 따라 학생들의 반발시위와 함께 경찰의 과잉진압에따른 피해보상문제 등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북부경찰서 (서장 이재백)는 1일 오후 4시쯤 경찰 4개중대 5백명을 경북대내로 투입, 오후 2시부터 대강당에서 열리고 있던 총학생회 주최 학생의 날 기념 결의대회 를 강제진압했다.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당으로 진입한 것은 수배된 부총학생회장 장윤영씨(농경제학과 4년)를검거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장씨 등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날 오후7시 경북대 음대와의 교류연주회를 위해 강당에서 준비하던 목원대생 1백여명과 임평용 목원대 음대학장(46), 대구시향 하프주자 김나영씨 등도 진압봉으로 무차별 폭행, 김성주씨(여.목원대 4년)가 의식을 잃는등 14명이 크게 다쳐 인근 미래한방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경찰이 강당으로 진입하면서 경북대생 김소연양(22.수의학과 2년)이 2.5m 높이 강당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다가 척추가 부러지는 등 학생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음대생들의 시가 9백만~3천만원에 이르는 오보에, 첼로, 바이올린, 타악기 등을 일부 파손했다.
임평용 학장은 교수와 조교들이 집회와 무관함을 주장했는데도 더 거칠게 폭행했다 며 음대생1백10명 가운데 30여명이 크게 다쳤다 고 말했다.
경북대총학생회 학생 1백여명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본관 총장실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경북대박찬석총장의 경찰 학내 진입금지 요청 성명서 발표 △경찰청장 공개사과 및피해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의 과잉진압과 관련 북부경찰서 이재백서장은 2일 10월말까지 수배자를 모두 검거하라는 경찰청의 지시를 받아 경북대 안으로 경찰을 투입했다 며 목원대 임학장에게는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사과를 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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