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음부도율 불안한 안정세

"원인분석 싸고 의견 분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장기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어음부도율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어음부도율이 대폭 증가하고 도산기업이 크게 늘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에 벗어나는 것으로 그이유에 대한 의문이 늘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의 포항.경주지역 평균어음부도율은 0.56%%로 같은시기 지방평균 0.61%%를 밑돌았다.

경기악화 현상이 특별히 뚜렷하게 나타났던 지난 6.7.8월 석달간의 포항지역 어음부도율은 각각0.27%%, 0.42%%, 0.27%%로 같은 기간 대구의 0.38~0.56%%, 경북평균 0.43~0.56%%보다도 훨씬 낮게 나타났다.

또 올들어 현재까지 전국평균 어음부도율도 0.17%%에 그쳐 최근 3년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경기하강기 저부도 라는 이례적 현상을 경기부진으로 기업체들의 투자자금수요가 줄어들고 부도를 주도하는 건설업체의 부도행진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 으로풀이했다.

그러나 일선 기업체 관계자들은 최근의 부도감소세는 잠재적 부도 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재무구조가 악화되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업체의 어음이나 당좌수표의 경우 부도위험이 높아차라리 장부상 외상거래로 기입하고 일체의 대금결제를 유보하고 있기때문에 부도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호경기때와 같이 올해 거래를 대부분 어음이나 수표에 의존했다면 부도율은 훨씬 더높아졌을 것이라며 상당수 부도위험에 처한 기업들이 이같은 거래방식 변경으로 부도위험에서 구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10월중 어음부도율이 0.52%%로 급상승한 것과 최근 지역건설업체의 잇단 부도가 한계시점 도달을 암시한다는게 이들의 주장.

이에대해 한국은행도 경기하강 국면에서는 어음이나 당좌수표의 신용도가 떨어져 거래량 및 회전율이 줄어들고 추석이후 하반기에 부도가 집중되는게 일반적인 추세여서 11월 이후 어음부도율상승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와 하청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보증을 확대해 올연말~내년초 연쇄부도 우려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