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본요금 9백원짜리 소형택시가 있습니다개인택시 기사 이증수(李增壽.61.대구시 중구 대봉동)씨는 지난 93년 출고한 대구2바 2946호 엑셀택시(1천5백cc)를 아직까지 몰고 다닌다. 2백m마다 50원씩 요금이 올라가는 이씨의 택시는 이제대구에 1대밖에 남지 않은 희귀물 이 됐다.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불과 몇년전, 몇푼 절약하려고 중형.소형을 구분하며 가려탔던 추억에 잠기곤 한다.
이씨는 요금이 싸다는 점과 복잡한 도심을 손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있다. 성주, 왜관 등 대구 외곽지 운행에는 중형택시보다 20~30%% 정도 싼 값에 손님을 맞는다.주위에선 굳이 소형차를 고집할 필요가 있느냐 며 은근히 압력을 넣기도 하지만 이씨의 고집은황소 이상이다.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굳이 복잡한 도심을 중형차로 다닐 필요가 없죠하루 7만~8만원씩 수입을 올려 돈벌이에서 중형차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라이벌 이 없어 손님이 더 많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피곤한 점이 있다면 승객들이 하나같이 택시 내력을 묻는 것 이라며 이씨는 웃는다.
23년동안 소형으로 택시를 몰며 4남매를 대학까지 시켰던 이씨에게 요즘 고민이 생겼다. 18개월남은 택시 수명이 끝나게 되면 더이상 소형택시를 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자동차 회사에서 가스주입식 소형택시를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씨는 정부에서 소형택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면 자원 절약뿐만 아니라 복잡한도심체증도 줄일 수 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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