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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의 한국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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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와 부인 알렉산드라(24)의 만남은 다분히 드라마틱하다.

그들이 처음 만난 것은 89년 유고의 사라예보. 시내의 어느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던19세의 순진한 청년 라데의 눈에 건너편 정류장에서 파란 재킷을 입고 있는 한 소녀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녀가 입고 있던 파란 재킷은 그가 꼭 사고 싶었던 옷. 자석에 끌린듯 소녀에게 다가선 라데는"옷을 어디서 샀느냐"고 물었고 그 순간 알렉산드라는 그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이후 두 사람은 사랑의 포로가 됐고 92년 한국으로 함께 와 그해 겨울 휴가때 유고로 돌아가 결혼식을 올렸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2세 크리스티나는 94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라데가 "한국에 와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크리스티나를 얻었을때"라고 말할 정도로 딸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경기가 없을 때면 라데는 알렉산드라.크리스티나와 함께 외식을 하고 집 근처의 포항공대 체육관에서 배드민턴과 농구를 즐긴다.

"별다른 어려움을 모른다. 이제 제2의 고향이 됐다"며 한국에서의 생활에 잘 적응하는 라데에게도감출수 없는 아쉬움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다.

전쟁의 참화를 겪고 살아가는 부모형제들, 총칼에 희생당한 친구들의 모습이 늘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러나 '조국의 명예를 걸고 뛰어라'는 고향에 있는 가족.친지들의 성원과 알렉산드라와 크리스티나의 사랑이 오늘도 그를 '그라운드의 투사'로 거듭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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