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자우편함-병원등 1층계단 유모차 통행불편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병원에 들렀다가 은행에 갈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소아과 병원은 1층에있었지만 계단이 몇개 있었으므로 유모차를 통째로 들어올려 힘겹게 들어갔다. 도로에서의 어려움도 많았다. 횡단보도를 몇군데 건너야 했는데 인도에서 차도로 내려서는 부분이 매끄럽게 연결돼 있지 않아 유모차를 이동시키는데 애를 먹었다.

그럭저럭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은행으로 향했다. 문제는 은행이 더 심했다. 역시 1층에 위치해 있었으나 계단이 다섯 개가 넘는 것이었다. 어쩔수 없이 또 유모차를 들어올려 은행 안으로들어갔다.

요즘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시민들 가까이 자리매김해야 할 은행이나 병원들이정작 시민의 편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가슴아프다. 그나마 애기들은 업고 다니면 그만이고 보호자들이 늘상 데리고 다니므로 큰 문제가 아니지만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장애자들이 그곳을 출입하고자 한다면 여간 힘든 것이 아닐 것이다. 이제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추워지는 겨울, 작은 배려가 아쉽기만 하다.

강미희(KANGD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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