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예에서는 단순히 옛 것을 모방하기보다는 자기만의 작업 특성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해야 돼. 요즘은 옛 궁녀들의 태(胎)를 받을때 쓰였다는 진사(辰沙)병을 재현하는데 몰두하고있지"
수백년전부터 전통 생활도자 고을로 알려진 문경읍 관음리 꼭두바위에서 뇌암요(腦岩窯)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기씨(67)는 평생 도자를 빚다보니 팔이 굽어 제대로 펴지지 않는다면서도 퍽 진지한 모습이다.
관음리에서 출생, 시대의 변화에도 아랑곳없이 58년째 전통 가마와 발물레로 작업해온 김씨는 이조다완과 진사, 자연청자와 화장 백자등 자신이 만든 전통 민요(民窯)를 아직껏 그대로 소장하고있는 외고집 도예가이기도 하다.
"요즘은 자기 가마 제대로 박을 줄 아는 이도 드물어. 그릇도 중요하지만 전통가마를 만들 줄 알아야 진정한 장인이랄 수 있지"
경기도 광주와 부천, 문경, 양산 통도사등 전국 각지에 13개의 전통가마를 만들어주기도 한 김씨는 3세때 양친을 잃은 뒤 일제치하인 지난 30년대부터 도예에 입문, 지난해 도예부문 명장에 이르렀다.
"고희때 개인 전시회를 가질까 해. 그릇 빚던 사람이 흙 안 만지면 뭐 할 게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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