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은 전 인구의 약 68~80%%가 일생에 한번 이상 경험하는 증상이다. 최근 자기공명술(MRI),전산화단층촬영(CT) 등의 첨단 진단장비가 도입되고 물리·통증치료 등 내과치료와 관절경을 이용, 당일 퇴원이 가능한 추간판 미세수술이 이뤄지는 등 다양한 치료법이 보편화되고 있다.하지만 요통은 환자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때문에 무엇보다 환자의 생활을 교정하기 전에는 요통의 적절한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일반인들이 놓치기 쉬운 요통의 원인중 하나로 신경정신적 요소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의료계에서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은 육체적 외상뿐 아니라 정신적 타격에 의해서 쉽게 발생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심리적인 문제가 근육의 통증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가정불화로 마음고생을 하는 40대 중반의 여성들이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환자는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요통은 신경성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정신과 및 산부인과 전문의와 함께 협조해 치료를 하지만 환자가 심리적인 갈등을 스스로극복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치료결과가 결정된다.
나쁜 생활습관도 요통을 일으킨다. 옆에서 볼 때 살이 쪄서 배가 나온 중년 남성이나 각선미를자랑하기 위해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은 여성의 경우 허리를 뒤로 젖혀야 하기 때문에 요통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아도 이런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치료가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금방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보겠다는 성급한 마음에 평소에는 제대로 돌려보지도 않던 허리를무리하게 비틀거나 많이 굽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필자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지나치게 조심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기보다 춤을 추듯 살아보라고 권한다. 딱딱한 허리운동보다 가끔 노래방에 가서 흥겹게 춤을 춘다면 먼저 뇌에 정서적 안정을 주고 부드러운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허리의 근육도 튼튼해질 것이다.안 면 환〈영남대학교 의료원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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