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논단-청소년탈선 사랑으로 막아야

오늘날 우리사회는 급격한 사회변화와 가치관 혼돈으로 청소년 범죄는 날로 흉포해지고 집단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청소년 범죄는 법에의한 처벌로서만 대처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러 이제는 학교뿐 아니라가정을 비롯한 사회전체가 공동으로 나서야 할 절박한 시점이다.

교육부에서 궁여지책으로 '학교 중도탈락자 예방대책'을 내놓은 것은 다행이나 청소년범죄를직접 담당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과연 교육부가 계획한 대로 성과가 나타날지 미리 염려하는 것은지나친 기우일까.

누구나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기자녀에게는 문제가 없고 잘못이 있다면 친구를 잘못 사귄것 뿐 모든 잘못은 너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범죄소년들에게 학교를 떠나 범죄에 빠지는 이유를 물어보면 학교생활이 재미가 없어서,입시위주 교육때문에, 불량친구 때문에 등등 이유가 많다. 그러나 많은 범죄소년들을 상대로 상담해본바, 부모의 따뜻한 정을 느끼지 못한 결손가정의 자녀들이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있으며 결손가정이 아니더라도 너무 엄한 부모의 자녀들이 의뢰로 탈선하는 학생이 많다는데 놀랐다. 바람과 햇빛의 비유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엄한 가정보다 따뜻한 사랑으로 자녀교육을 시켜보라고 권하고 싶다. 연간 7만~8만명의 우리 자녀가 학교를 떠나 어디로 갈것인가 실로 가슴 아픈 일이다.

남기봉(수성경찰서 소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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