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수클리닉-40대전후 직장암 관심가져야

'참자니 고통스럽고 말하자니 부끄럽고'

대장항문질환자들은 수치심때문에 병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암으로 악화돼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발병가능성이 높은 40대전후 연령층은 예방과치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지난 83년 개설된 영남대병원 대장항문클리닉은 항문에서 대장·직장까지 부분에 발병하는 모든질병을 다룬다. 클리닉을 찾은 환자들은 먼저 대장안을 검사하는 '대장조영술'을 받는다. 치질로밝혀지면 통원치료나 수술을 받지만 아닐 경우 정밀검사로 들어가게 된다. 흔히 치질로 불리는치핵환자가 약 50%%며 대장·직장암환자가 30%%, 치열·치루 등 기타 질병이 20%%선.대장·직장암 수술의 경우 수술전 방사선치료와 항암제 투여를 병행하는 영남대병원만의 노하우를 적용한다. 이런 경우 병소가 줄어들어 수술시 항문을 보존할 가능성이 커질뿐 아니라 재발방지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치질에는 수술외에 주사요법, 고무밴드 결찰법, 냉동수술법, 레이저치료법 등 비수술적 방법을 적용한다.

심민철교수(일반외과)는 "항문질환은 무엇보다 빠르고 바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장·직장암이 창자안에만 있는 1기에 치료할 경우 5년이상 생존확률이 90%%에 가깝지만 다른 장기까지 전이된 4기에 암을 발견하면 생존율이 15%%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조기치료할 경우 항문을 잘라내지 않아도 될 확률이 높기때문에 수술후 환자가 겪는 고통역시 엄청나게 줄어든다.

심교수는 "단순한 치질처럼 보여도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있거나 변의가 자주 느껴진다든지 변을보고도 기분이 상쾌하지 않을 경우 직장암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대장조영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의 620-3100.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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