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를 가릴 필요가 없죠. '임꺽정'이 끝나는대로 영화 드라마 연극등 좋은 작품이면 다 나설 작정입니다"
무명 연극배우에서 지난해 SBS '임꺽정'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정흥채. 1백80cm 키에 85kg,부라린 눈, 촬영중이라 떼지 못한 분장수염이 천생 도적의 괴수다.
"임꺽정은 저의 첫번째 드라마 출연이기도 하지만 제가 맡은 배역중 가장 부담이 가는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부담감 때문에 넉달동안 밤잠도 못 이뤘다고 한다. 연극배우 시절 익혔던 과장된목소리와 표정등 연극 연기를 방송연기로 바꾸는게 특히 힘들었다고.
그래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새해에 대한 의미가 어느해 보다 크다. 반항적이면서도 높은 이상을 지닌 임꺽정연기와 이에 걸맞은 시원시원한 마스크가 잘 들어맞다는 평이다.전남 영흥이 고향인 그는 '끼'를 발산할 땅을 찾아 86년 무작정 상경했다. 충무로를 배회하다 단역으로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한사코 제목을 밝히지 않았다)
그후 연기를 본격적으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극단 '전원'에 가입해 현대무용 봉산탈춤 판소리등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했다. 한창 배고프고 힘들었을 때다."'임꺽정'의 섭외가 들어왔을때 갑자기 속에서 뜨거운 것이 밀려올랐습니다. '바로 이거다'였죠"그가 해석하는 임꺽정은 단순한 의적이 아니다. "천민의 신분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도적이된 사회의 반항아"라는 것이다. 수십번 읽었던 홍명희의 원작소설과 이두호씨의 만화에서 특히신경을 썼던 것도 임꺽정의 정치성향이었다.
이제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임꺽정과의 인연. 정흥채는 이 인연을 바탕으로 정축년 새해 더 큰 '임꺽정'으로 태어나기 위해 노력중이다.
〈金重基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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