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와 아프리카국가를 대상으로 한 해협양안의 외교전이 새해 벽두부터 치열하다.연전(連戰)대만부총통이 니카라과 방문을 마치고 12일, 바티칸 방문과 때를 같이해 전기침(錢其琛) 중국부총리겸 외교부장과 장효엄(章孝嚴) 대만외교부장이 동시에 아프리카 방문길에 올랐다.대만의 '중시만보(中時晩報)'는 연전은 바티칸 방문을 마친후 국교가 없는 유럽의 한 나라에서 잠시 머물며 그곳의 한 대학에서 명예학위를 받게된다고 전했다.
연전이 바티칸의 교황청을 방문할 즈음 중공정치국의 상무위원 7명중 가장 젊은 호금도(胡錦濤)는 지난 10일 중국을 떠나 중남미의 쿠바와 멕시코, 콜롬비아 3국 방문에 올랐다.대만의 장효엄외교부장은 12일 대만을 출발, 아프리카의 말라위, 세네갈등 5개국 방문길에 올랐고이어 남아공으로 향해 지난해말 국교단절이후 문제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기침중국부총리겸 외교부장도 12일 프랑스 방문을 마친데 이어 아프리카로 향발, 니제르, 모리타니등 5개국을 방문후 포르투갈을 경유해 오는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장대만외교부장이 방문하는 아프리카국중 잠비아, 세네갈, 기니비사우, 부르키나파소등 4개국은 전중국부총리겸 외교부장이 방문하는 카보베르데, 니제르, 모리타니등 국가들과 이웃해 있다.
전외교부장은 지난 88년 외교부장 임명이후 아프리카만 9번째 방문길에 올랐고 이미 30여개 아프리카국 방문을 마쳤다. 중남미중 과테말라는 지난달 29일, 36년간의 내전을 종식하는 평화협정서명식에 장대만외교부장을 초청, 참석토록 했었다. 중국은 이에 불만,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 지난 10일 유엔안보리에서 과테말라에 평화협정이행감시를 위한 유엔군사옵서버단 파견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중국이 지난 72년이후 유엔사무총장 선출때를 제외하고 유엔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25년만에처음있는 일이다. 중국이 과테말라를 향해 거부권을 행사한후 대만은 즉각 과테말라에 대한 경제원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은 외교적 입김이 강한데 비해 대만은 재력으로 한몫한다는 것이다.
새해초부터 양안외교전이 치열한 점으로 보아 금년도 역시 양안관계는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는게일반적인 외교가의 시각이다.
〈북경.田東珪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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