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체의 연쇄부도에 이어 노동계의 파업 장기화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조업단축 위기를맞는등 지역경제에 악재가 겹치고 있으나 진작 앞장서 대책을 세워야 할 경제단체들은 제역할을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최근 지역섬유업계의 최대 현안인 구조개선사업은 물론 작년말 대구종금등 지역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빚어진 M&A등 일련의 사태에도 지역 경제단체들은 방관자적 입장만을 견지해와지역경제가 구심점없이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쇄부도의 위기감속에 업계가 공동의 과제로 떠올린 섬유업계 구조개선사업은 견직물조합등 섬유단체들이 주도해야할 입장에 있으면서도 자체결의후 보름이 지나도록 추진위원조차 선정하지 못하는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작년연말 섬유단체장들이 구성한 섬유업계 비상대책위원회도 서로 위원장 자리를 미뤄와 정부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후 현재까지 감량생산이나 덤핑수출 자제등 자구책 마련에는 손도 못대고있는 실정이다.
작년연말 동양투신과 대구종금의 M&A파동때 이미 지역업계는 지역 경제계를 끌고갈 구심점을잃고 있다는 지적을 해왔으나 최근의 지역경제가 보다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경제단체들의역할론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대구경제의 핵심적 역할을 할 대구상의가 최근 지역경제불황과 관련, 제몫을 못하고 있다는지적과 함께 대구상의 활성화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섬유업계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문제나 구조개선 사업의 지지부진도 사실은 대구상의 몫이많은데 이들 관련단체를 포용하지 못하는 대구상의의 자세를 비판적시각으로 보는 이도 적지않다. 또 지역금융기관의 M&A와 관련, 상의의 엉거주춤한 태도등 모두를 올 4월 실시될 상의회장선거와 유관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역경제계 한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최악의 위기상황에 놓였는데도 단체장들이 '대의'를 저버리고 개인적인 문제와 득실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다"며 "이런상황에서 지역경제의 회생을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고기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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