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지명한 각료들에 대한 미상원 인준이 최근 잇따라 보류되고 백악관이 이를관철하겠다고 다짐함으로써 백악관과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미상원은 클린턴 행정부의 집권 제2기 내각중 미 헌정사상 첫 여성 국무장관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표결로 인준동의안을 승인한 바 있다.또 앤드류 쿠오모 주택도시개발장관도 상원의 인준을 받아 장관으로서 업무파악에 착수했다.그러나 미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의 협조는 돌연 중단되고 각료급 지명자들에 대한 인준이 연달아보류되고 있다.
흑인 여성장관인 알렉시스 허만 노동장관 지명자가 민주당 불법헌금 시비의 파문에 말려들어 인준이 보류됐는가 하면 앤터니 레이크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도 이란의 보스니아 무기공급묵인 등 여러가지 구설수에 올라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들의 인준 보류는 공화당이 이제 막 제2기 집권을 시작한 클린턴 대통령 '길들이기' 시도라고 보는 시각들이 적지않다.
공화당의 구미에 맞는 '강성(强性)외교'를 펼치는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나 공화당 출신의 군사문제 전문가인 코언 국방장관은 아낌없이 밀어주었지만 나머지 각료 인준은 클린턴 대통령의 애를먹임으로써 기선(機先)을 제압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백악관도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면서 버티기 작전을 구사하고 있어 주목된다.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제2기 내각의 인준을 둘러싼 공화당과 백악관 간의 이번 논란은 향후 국정운영을 둘러싼 대회전(大會戰)의 전초전 성격을 지니는 것"이라면서 그 결말이 어떻게 날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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