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설물파손·쓰레기 악취-공원 몸살

공원 시설물이 자주 파손되고 쓰레기가 곳곳에 쌓이는 등 대구시내 공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상인 제2근린공원은 화장실 유리창이 모두 부숴져 있고 콘크리트로 된 배수로 덮개도 파손됐다. 또 화장실 문까지 잠겨 이용자들이 아무곳에나 용변을 보는 바람에 곳곳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으며 밤시간엔 인근 불량배들이 공원안에서 모닥불을 피워 잔디가 그을린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6일 오후 두류공원에서 장기를 두던 노인 수십명은 담배꽁초를, 벤치에 앉은 젊은이들은 휴지를마구 버렸다.

팔공산과 앞산공원의 일부 등산객들도 담배 꽁초를 함부로 버려 환경오염은 물론 산불발생 위험까지 안고 있다. 또 쓰레기를 나무밑에 교묘히 숨겨두고 산을 내려와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를치우는데 애를 먹고 있다.

상인 제2근린공원에서 농구를 하던 이모군(15)은 "화장실조차 제대로 이용하기 힘든 곳이 어떻게공원인지 모르겠다"며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공원에서 놀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고 말했다.공원관리를 맡고 있는 달서구청 관계자는 "공원시설이 파손되고 있지만 인력 부족에다 예산도 없어 관리가 힘들다"며 시민들이 깨끗하게 사용해줄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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