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헤스는 히틀러를 도와 나치스를 창설한 주역이었다. 히틀러가 집권하기전 그의 '마인캄프'(나의 투쟁)를 옥중에서 받아쓰고 개인비서로 지내며 나치독일의 기반을 닦았다. 그는 2차대전 초기인 1941년 히틀러의 붕괴가 확실해지자 단독으로 몰래 런던으로 비행하여, 나치의 항복조건을 내걸고 처칠과 교섭을 벌이려다가 붙잡혔다. ▲나치독일의 부총통을 지냈던 그는 2차대전이끝난 1946년 연합국의 뉘른베르크 전범(戰犯)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다른7명의 히틀러 정권요인들과 함께 서(西)베를린 슈판다우 형무소에 수감됐다. 다른 전범들은 그동안 형기만료나 특사로 1966년까지 모두 풀려났으나 그만은 여러사회단체들의 석방노력에도 풀려나지 못했다. ▲슈판다우 형무소를 공동관리해온 연합군 4개국(미·영·불·소)가운데 소련이 석방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슈판다우 공동관리가 소련군대를 서베를린에 주재시킬수 있는 유일한 구실이었는데 그를석방하면 그게 없어진다는 추측을 낳았다. 헤스는 2차대전 마지막 전범으로 남았다가 옥중생활46년만인 87년 눈을 감았다. ▲황장엽(黃長燁)비서의 우리나라 망명요청을 두고 설왕설래가 무성하다. 그중에서도 주체사상의 대가이며 김정일(金正日)의 스승이라는 그가 왜 망명을 칠순을 넘긴나이에 선택했는지 그동기에 쏠리고 있다. 그를 나치스시대의 헤스에 비유하는 시각을 넘어, 진정한 동포애로 환영하며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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