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시민 기초수요 조사'는 여러가지로 특성이 있는 것이다. 시민 의식에 관한 조사는 여러여론조사 회사들에 의해 여러차례 이뤄져 온 것이지만, 이번 조사는 조사 대상이 비교 안되게 많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그 결과가 곧바로 대구시 시정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조사는 또 대상이 전 시역에 걸쳐 골고루 분포됐다는 특성이 있다. 동별로 인구수에 맞춰대상 숫자를 배분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응답자의 연령-직업-성별-학력 등에서 매우 고르게 반영됐다.
그러나 결과는 시민들 조차 대구를 갈수록 침몰하는 도시로 여기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하게 했다.
▨ 생활의식
응답자 중 절반 가량(49.2%%)이 자기 가구 한달 수입을 1백만~2백만원이라고 응답했다. 그 이하가 31%%였고, 그 이상은 18.4%%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응답자의 84.6%%는 스스로 중류 이상생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집을 옮길 때 중요시 하는 사항 중 환경(19.7%%)이 두번째로 지목된 것도 큰 변화로 판단됐다.교통(27.8%%)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으나 5년전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때는 환경문제는 아랫 순위였고, 땅값이 오히려 높은 순위를 기록했었다. 이번 조사에서도 학군(8.9%%)은예상 보다 무게가 덜했다.
이를 다시 증명하듯, 주택정책에 대한 주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주거환경 개선(34.9%%) 요구가 가장 강했다. 5년전 조사 때는 서민주택을 많이 지어달라는 주문이 무려 50.5%%에 달했으나,이번에는 그 요구는 4위(12.3%%)로 낮아졌다.
여성정책 중 가장 많은 요구는 탁아시설 확대(45.7%%)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2.5%%가 공공운동장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으며, 71.5%%는 공원 체육시설이 부족하다고 응답, 체육-여가 시설에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부모부터 교육시켜야 한다(29.4%%)는 생각이 가장 강했다.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3년전 보다 3.4%% 포인트가 늘어난 66.6%%로 집계됐다.환경문제에 대해서는 42.7%%가 대기오염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오염을 심각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35%%였다.
▨ 교통문제
자가용 이용 출퇴근자가 5년전 14.4%%에서 36.9%%로 늘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시내버스 이용자는 34.5%%에서 24.9%%로 줄어 2위로 밀려났다. 3년전 조사 때는 시내버스-자가용출퇴근 비율이 비슷했었다.
시내버스에 대한 불만은 운전기사 불친절과 지저분함이 가장 높았다(32.1%%). 배차간격이 길어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23.2%%)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그러나 자가용을 이용한 출퇴근이 버스보다 20분 이상 지체될 경우 응답자의 59.2%%가 버스 출퇴근으로 바꾸겠다고 응답, 전용차로제등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50%%가 노상주차 금지를 요구했으며, 38.5%%가 자가용 도심 진입 금지조치를 바라고 있었다.네거리 좌회전 금지에 대해서는 27.6%%가 찬성한 반면 30.1%%는 반대했다. 신교통 수단 도입은7.7%%가 반대한 반면 55.5%%가 찬성한다고 응답, 대구시의 적극 추진 정책에 도움을 줄 것으로보인다.
골목도로(이면도로) 일방통행제 실시에 대해서도 38.5%%가 반대한 반면 52.5%%는 찬성했다. 이정책 역시 대구시가 실시를 추진중인 것이다.
60.9%%가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터미널 통합을 바랐고, 터미널의 외곽 이전도 61.5%%가 지지했다.
▨ 지역경제 활성화
응답자의 26.6%%는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첨단산업을 유치하는것이 대구 경제 활성화에 중요하다고 답한 경우는 19.3%%, 위천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든 사람은16.6%%였다.
그러나 종국적으로는 대구가 첨단 산업도시로 개발되길 바라는 시민이 가장 많고(41.8%%), 교육-문화도시가 되기를 바란 경우는 31.9%%로 집계됐다. 섬유도시로 개발하자는 사람은 9.8%%에불과했다.
▨ 총괄
여러 사항을 종합 판단해 대구를 살기 좋은 도시라고 응답한 사람은 21.2%%에 불과했다. 이것은5년전 39.5%%, 3년전 29.6%%에서 계속 감소한 결과이다.
도로사정의 경우 3년전엔 '나쁘다'가 17.2%%였으나 이번엔 43.2%%로 높아졌고, 상수도에 대해서도 9.1%%에서 47.2%%로 악화됐다.
이런 감정을 반영한듯, 응답자 중 경제활성화보다는 교통 대책에 정책 우선이 두어져야 한다는반응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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