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구상의 회장을 경선 아닌 추대로 뽑아야 한다는 문희갑 대구시장의 14일 발언(매일신문14일자 1면 보도)이 오는 4월 대구상의회장 선거를 앞두고 파문을 불러일으키고있다."경선으로 지역 경제계가 과열 분열양상을 빚어서는 안되며 명망있는 인물을 추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이날 발언과 관련 문시장이 염두에 두고있는 '명망있는 인물'이 과연 누구인지 관심이증폭되고있다.
문시장은 대구상의 회장선거를 겨냥해 "섬유업계 인사는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고 이미 수차례언급한바 있어 그의 심중에 인물이 있다면 비섬유업계 인사일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관련 문시장의 한 고위측근은 "건축업계 ㄱ씨와 ㅇ씨, 금속업계 ㅇ씨 정도면 추대할만한 인물로손색이 없지 않으냐"고 말하기도 했다.
섬유업계 인사로서 현재 대구상의 회장 경선에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있는 채병하 현 회장과 권성기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문시장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고있다.
채회장은 "상의회장이 대구시장 산하기구도 아닌데 마치 임명권이 있는 것처럼 경선은 안되고 추대여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신권위주의적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권이사장도 "(상의회장 출마)준비도 안된 사람을 (상의회장)자리에 앉히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누가 뭐래도 섬유는 대구의 주종산업"이라고 강조, 문시장의 '추대 및 섬유인사 배제론'에 유감의뜻을 간접 시사했다.
한편 선거를 불과 두달여 앞둔 시점에서 불거진 문시장의 발언에 대해 경제계에서는 '당락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선거간섭'과 '지역경제계를 우려하는 순수한 마음의 발로'라는 의견이 엇갈리고있다.
한 경제인사는 "선거에 간여한다는 구설수를 자초하는 발언"이라며 "더구나 채씨와 권씨를 상대로 의향 타진이나 후보조정 등 회동을 가지지 않은채 공개석상에서 경선 배제를 논한 것은 수순과 시기면에서 적절치 못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한 인사는 "경제계 원로들이 나서서 해야 할말을 문시장이 대신한 것"이라며 "민선시장으로서 선거로 인한 폐해를 우려해 그 정도발언은 할수 있지 않으냐"는 의견을 나타냈다.〈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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