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40여년의 정치역정속에서 한번도 국민들에게 우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없다고 한다.
20대 정치입문후 김대통령은 기쁠 때도, 슬플 때도 그리고 가택연금이나 단식등 과거 아무리 어려운 고난에 닥쳐서도 남이 보는 앞에서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김대통령이 25일 대국민사과담화를 발표하는 한 순간 눈가에 잠시 눈물이 비쳤다.대국민담화발표를 중계한 TV 카메라기자들은 김대통령이 담화중 "만일 제자식이 이번 일에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응분의 사법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에서 눈물을 머금었다고 전했다.
담화발표후 대통령집무실로 김대통령을 찾은 한 민주계 비서관은 김대통령의 안쓰러운 모습을 보다못해 '통곡'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김대통령은 오히려 "괜찮아, 괜찮아"라며 위로했다는후문이다.
김대통령의 한 측근은 26일 "김대통령을 20여년이상 따라다니면서 거산(巨山)이 우는 모습을 이번까지 딱 두번 봤다"며 "담화중 눈물을 머금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가슴 아팠다"고 토로했다.이 측근은 "지난 89년 동해시 보궐선거 후보매수사건으로 당시 통일민주당 서석재(徐錫宰)사무총장이 검찰에 소환돼 구속기소됐을 때 김대통령이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당시 당총재였던김대통령이 총재실 문을 닫고 홀로 우는 모습을 보고 놀라 문을 닫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최근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독대(獨對), 민심수습과 정국타개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알려진 한 인사는 "그 자리에서 김대통령이 마음속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겠구나하는 처연한 생각이 들었다"며 "김대통령은 앞으로 청와대와 내각및 신한국당을 맡을 후임 인선문제로 큰 고심을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내가 사람을 잘못봤어" "결국 내가 사람을 잘못 쓴 것이야"라며 통탄했다는 것.
김대통령은 그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위해 자신과 마지막 1년을 함께 할 청와대참모들과 새각료인선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막상 청와대나 내각에 들어오려고 하는 상당수 인사들중에는 김대통령의 기대에 미치는인재가 거의 없는 반면 김대통령이 인선하려는 유능한 인재는 임기말이어서인지 동참하기를 주저해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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