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한동(李漢東)고문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한보(韓寶)사태이후 이홍구(李洪九)대표의 뒤를 이을 적임자로 거론되고있는 이고문이 당대표와 대권(大權)이라는 '두마리 토끼'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그는 당총재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으로부터 대표직을 제의받고, 자신의 정치운명을 가를수 있는 경선(競選)포기라는 '옵션'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고문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정국변화와 여권(與圈)내 역학구도 변화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눠질 수 있지만 크게 세가지 정도일 것으로 관측된다.
첫째 오랫동안 공들여온 대권의 꿈을 포기하고 당대표직을 맡는 경우다.
현재 이고문캠프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같은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당대표라는 자리가 주는 '매력'과 '프리미엄'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이 가능성을 점치는견해도 있다.
이고문이 이같은 결단을 내릴 경우 역량발휘 여하에 따라 당권(黨權)을 장악할 수 있는 기반을갖출 가능성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경선포기를 선언했다하더라도 당대표는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영향을 미칠수 있고 차기 대선후보는 당대표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차기 대선후보가 당권을 보장해주는 대신 당대표의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대선을 관리할 차기 대표로서 여권의 자금과 조직을 관리하고, 곳곳에 자기 사람을 심을수 있는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둘째 당대표를 포기하는 대신 대권도전을 공식화하는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
이고문 측근들은 이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선포기를 전제로 한 당대표 수락은 있을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여권내 역학구도를 고려할 때 이런 선택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보파문이후 '민주계 배제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김영삼대통령이 임기를 불과 1년 남겨둔 상황에서, 당을 추스르고 경색된 여야관계를 풀어나갈수 있는 '관록'과 '파워'를 가진 대표는 '민정계인 이고문이 적임자'라는 인식이 폭넓게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줄곧 은인자중해온 이고문도 내심 당대표에 대한 매력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지막은 이고문이 대권포기 선언을 하지 않고 당대표직을 맡는 경우다.
현재로선 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런 가능성은 한보사태 이후 흐트러질대로흐트러진 당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대선일정을 관리하기 위해선 차기 대표에게 대권도전에의 가능성을 어느정도 열어두어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출발하고 있다.
실제로 이고문 측근들은 "만약 이고문이 당대표를 맡으면서 경선포기를 선언할 경우 그날로 당대표는 종이호랑이로 전락, 당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가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만약 세번째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이고문은 경선 1개월전쯤 대표직을 사임, 경선대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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