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키케터 신기록 제조기

케냐 태생의 덴마크 장거리 선수 윌슨 킵케터(24)가 9일(이하 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 800m에서 1분42초67을 마크, 자신이 7일 예선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1분43초96)을 이틀만에 갈아치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킵케터는 세계신기록 수립에 5만달러, 우승자에게 5만달러 등 세계육상선수권사상 처음으로 상금제가 도입된 이번 대회에서 대회참가 선수중 가장 많은 10만달러의 상금을 챙겼다.여자 1,500m에서는 세계선수권 사상 최고령 선수인 예카테리나 포드코파예바(44·러시아)가 4분5초19를 기록, 여섯살 연하의 매리 슬래니(미국)를 치열한 접전 끝에 0.03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차지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러시아팀은 여자 1,600m릴레이에서 3분26초84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으며 미국의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 스타시 드래질라는 4.40m의 세계타이기록을 작성, 현세계기록 보유자 에마 조지(호주)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팀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찰스 오스틴이 높이뛰기에서 올 시즌 최고인 2.35m로 정상을 밟은데 이어 여자 400m의 절 마일스 클라크는 자신의 최고기록인 50초96, 남자 1,600m릴레이팀은3분4초93으로 각각 1위를 차지해 금메달 행진을 반복했다.

미국은 금6, 은3, 동메달 7개 등 총 16개의 메달을 독식,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8개의 메달을차지한 러시아와 금메달 1개 등 6개의 메달을 획득한 자메이카를 누르고 종합성적 1위에 올랐다.한편 3,0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에티오피아의 헤일 게브르셀라시에는 7분34초71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으며 3주전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마리아 무톨라(모잠비크)는 여자 800m에서 1분58초96의 기록으로 대회 3연패의 영예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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