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은 대체로 황장엽(黃長燁)노동당비서의 망명사건을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으며 경제와 정치의 동요를 억누르면서 김정일비서의 공식 취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북한을 방문한 기자들의 르포를 통해 16일 보도했다.
6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15일 귀국한 아사히(朝日)신문과 교도(共同)통신 등 기자들은 르포를 통해수도 평양에서 주민들은 황이 망명한지 2~3일 지나면서 소문으로 알고 있었으며 심각한 경제난을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상은 감지됐으나 황의 망명으로 인한 충격과 긴장은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망명 사건이 있다고 해서 긴장한 일은 없다"며 판문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광길(金光吉.41)중좌는 웃으면서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평양의 주민들은 황이 망명한 이튿날인 13일에 몇대 군용기가 어디론가 자주 비행해 사건 직후는 긴장했었으며 한달이 지난 12일오후 평양에서 금년들어처음으로 방공훈련이 행해졌다고 말한 것으로 언론들은 전했다.
주민들 가운데는 식량과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상황하에 황이 조국을 버린 것을 배신행위라고 비판하는 소리도 있다며 한 중년부인은 고김일성주석에게서 온갖 혜택을 다 받아놓고서 조국을 배신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언론들은 또한 각국 원수를 비롯 세계에서 김일성주석에게 기증된 선물 약 20만점을 전시해 놓고있는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에는 지난해 중국으로 부터 김주석과 '똑같은 인형'을 선물받아 전시해 놓고 방문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 10월에는 김정일의 별관도 개관돼 돌로 만든 그의 좌상도 전시되어 있는데 방문자들은 역시경의를 표하도록 요구당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국영 조선국제여행사 간부는 평양을 방문한 일본 기자들에게 올해 일본인 관광객 2천명을 유치할 것이며 주요 관광상품은 4월15일 고 김일성주석의 탄생일을 전후해 평양에서 이루어지는 마스게임 행사와 지방시찰 등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6일 평양발로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북경에서 국제열차로 평양까지 입국하는 것을 비롯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행사규모를 매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정부의 예술부문과 청년단체 등이 독자적으로 여행사를 설립함으로써 각사가 경쟁적으로 예술 및 청년교류 명목으로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보도했다.〈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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