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페인 피카소 작품 되찾기 적극적

스페인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되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스페인에서 태어나 성장기를 보냈으나 생애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낸 피카소의 작품들을 찾아오자는 이 운동에 앞장선 기수는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과 피카소의 고향인 말라가시(市).

다작(多作)이었던 피카소는 1천8백여점의 회화, 1천2백점의 조각, 드로잉 7천점, 그래픽 3만점, 도기 작품 3천2백점등 수많은 작품을 남겨 작품들이 뉴욕에서 모스크바까지 세계 도처에 산재해 있으나 대부분은 파리 피카소 미술관을 비롯, 프랑스에 소장돼있다.

그러나 피카소의 불후의 명작 '게르니카'를 소장하고 있는 레이나 소피아미술관은 최근 피카소의아들 클로드의 도움으로 피카소 상속인들로부터 1930년대의 피카소 그림과 조각 6점을 구입했다.또 내년에 개관하는 말라가 피카소미술관은 피카소의 며느리 크리스티네 루이스 피카소가 시에기증한 1백38점의 피카소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는 생전에 말라가시에 대한 향수가 짙었고고향에다 많은 작품을 남기고 싶어했던 피카소의 유지에 따른 것.

16세기 건물인 팔라시오 데 부에나비스타에 자리잡게 될 말라가 피카소미술관의 개관은 '피카소의 환국'을 의미하며 피카소의 더 많은 작품을 전시하고 싶어하는 스페인의 분위기를 반영하고있다.

조국의 보수적 분위기와 귀족들의 영향력을 억압으로 받아들였던 피카소는 한때 반체제 인물로간주, 그의 작품이 고국에서 배척당하기도 했으나 현재 스페인에서는 그의 유명세를 국내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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