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 방문을 시작으로 45일간의 국정조사활동이 막을 올렸다. 그리고 24일에는 포항제철도 방문한다. 그후 25일부터 4월4일까지는 14개 보고기관별 보고청취 및 대검찰청 수사기록 검증의 자리를 갖는다.
사건의 발생순서에 따라 공유수면 매립허가가 난 해양수산부와 충남도청부터 실시한다. 코렉스공법 도입 관련부분을 들을 통상산업부와 불법부당대출과 관련한 재정경제원 은행.증권감독원 그리고 산업 제일 조흥 외환은행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그 뒤 다음달 7일부터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국정조사활동의 하이라이트인 청문회를 벌일 계획이다. 진행방식은 일문일답식이다. 질의 분배는 신한국당2 국민회의 1 자민련 및 비교섭단체 1의비율이다. 질문시간은 위원 1명당 20분이 배정됐다.
청문회 진행순서는 먼저 서울구치소를 방문, 정태수한보총회장과 홍인길 권노갑 황병태 정재철의원과 김우석전건교부장관 등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치러진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의 개인별세부일정은 유동적이다.
또 그 후의 청문회 막판일정에 대해서도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청문회출석일 수와 구체적 일자를 두고는 여야간 마지막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문회가 명칭은 한보청문회지만 야당측이 현철씨청문회로 규정하면서 전의(戰意)를 불태우고 있어 사실상 김현철청문회가 될 공산이 높다. 때문에 현철씨와 관련한 부분에서는 여야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전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신한국당간사인 박헌기의원은 중복질문을 피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하루로 충분할 것이라며출석일수를 최소화하고 출석시기도 조기진화를 위해 4월중순에 출석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나야당측의 생각은 다르다. 다른 특위일정은 현철씨에 대한 증언청취를 위한 들러리로 밖에 생각지않는다. 때문에 국민회의 이상수 자민련 이인구의원은 한보관련 의혹에 하루, 국정개입 의혹에 하루씩 최소 이틀은 출석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청문회의 성격에 있어서도 야당측의 정치공세를 적절히 차단하고 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조사활동의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는 것이 신한국당의 입장인 반면 권력의 개입, 특히 현철씨의 국정개입과 농단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야당측의 입장은 이번 국정조사를 뜨겁게 달굴전망이다.
여기에다 야당측이 청문회 끝 무렵이 될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이원종전청와대정무수석 오정소전안기부1차장 등 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증인채택요구를 할 계획이어서 또 한번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번 국정조사활동을 계기로 탄생할 청문회스타에 대한 관심도 주목거리로 등장했다. 여야 각당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유망주들의 이름이 벌써 거명되고 있다.신한국당은 대야당 공세의 선봉으로 이신범의원을 꼽고 있고 대검검사 출신의 이국헌의원에게도기대를 걸고 있다. 판.검사출신의 김학원 이사철의원등 초선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한다. 물론 합리적으로 차분히 조사활동을 이끌 박헌기간사도 주목대상이다.
국민회의는 13대국회 당시 5공특위와 광주특위를 통한 야당의원들의 주가부상을 거울 삼아 반드시 스타를 제조해 낸다는 각오다. 이미 날카로움에 정평이 나 있는 조순형의원과 야당제일의 경제통으로 통하는 김원길의원이 버티고 있고 여기에 초선의 김경재 김민석의원등이 기대주다.자민련도 이인구간사와 이상만 이양희의원 등 위원 3인 전원이 이력에서는 물론 당내에서는 이름난 '입'들로 통하고 있어 상당한 활약상을 기대하고 있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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