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7일 정태수(鄭泰守) 한보 총회장을 상대로 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가 열린서울구치소에 유재성 교정국장을 보내 청문회 현장상황을 진두지휘토록 하는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
법무부는 또 교정국 직원 10여명을 함께 보내 '국가 보안시설'인 구치소에서 혹시 일어날지 모를불상사에 대비,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정씨가 일반에게 처음 공개된 자리에서 증언을 하는 자리이고 국민들의관심이 큰 만큼 청문회가 무난하게 끝날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설명.
○…정씨는 한보청문회가 열린 이날 오전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못한채 매우 긴장된 표정이었던것 같다는 구치소 한 관계자들 전언.
정씨는 평소 당뇨병등 지병이 있어 식사 문제등 수감 생활이 그다지 순탄치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휴일에도 누구와도 별다른 대화없이 소일.
정씨는 청문회 하루전인 6일에도 변호인 및 가족들과 일체 '접촉'을 갖지 않은채 청문회에 대비한 막바지 마음의 준비에 몰두.
구치소 관계자는 "정씨가 지난 4일 허정훈 변호사와 면회한뒤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며 "최근엔 때때로 오랫동안 눈을 감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고 전언.○…정총회장은 수인번호 '보 2952'를 단 옅은 하늘색 수의와 흰 운동화를 착용하고 9시20분 서정우변호사와 20여명의 교도관에 둘러싸여 청문회장에 도착.
그는 현경대위원장이 곧바로 인정신문을 시작해 생년월일을 묻자 '1923년 8월 13일생'이라고 또박또박 대답.
정총회장은 이어 오른손을 들고 "국정조사특위에서 증언함에 있어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하고, 거짓이 있으면 위증법을 받기로 서약한다"고 증인선서를 한뒤 증인석에 착석.
○…정총회장은 그러나 의원들의 질문이 시작되자 "재판에 계류중이기 때문에 말을 못하겠다", "모른다",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런 사실이 없다"는 등 부인과 묵비권 행사로 일관, 청문회의 전도가 순탄치 않음을 예고.
그는 의원들의 질의가 한보와 관련된 각종 비리에 집중되자 "우주는 양과 음으로 형성돼 있고,사회는 선과 악으로 형성돼 있다"면서 "한보가 음지쪽만 비쳐지고 있는데, 그렇지 만도 않다"고 '설교'조의 논리를 전개.
그는 또 "한보가 노인회관 건립, 하키 양성, 영동전문대 설립·운영 등의 일도 했다"면서 "한보가음지만 있는 것도, 양지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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