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보청문회'의 막이 올랐다. 이번 청문회는 크게 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이 주역으로 등장하는전반부와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나와 한보관련성 및 국정개입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후반부로 나뉘어 진다. TV생중계 까지 동원되는 장장 24일간의 대장정을 펼칠 한보사건 청문회의주요쟁점에 따른 감상법을 정리한다.
▥한보특혜대출과 부도처리까지 권력의 개입여부=국회 한보사건국정조사특위의 활동은 한보특혜대출로 빚어진 권력의 개입여부에 1차적 초점을 맞출 것이다. 특히 정권내내 정권의 일방적 비호를 받는 듯하던 한보그룹의 최종 부도처리 결정배경은 주목거리다. 야당측은 한보특혜대출은 물론 부도처리 과정에 권력이 개입했다는 확신을 굳히고 있다.
▥한보와 대선자금의 관련성=92년 한보그룹의 대선자금 제공 여부는 이번 청문회의 핵심이 될 것이다. 정총회장이 대선 당시 김영삼후보를 직접 만나 6백억원을 주었다는 야당의 폭로내용도 이논란을 가열시킬 것이다. 특혜대출의 시작이 대선직후였다는 점은 야당측의 주요 논거다. 또 정총회장이 했다는 "내가 대선자금을 가장 많이 냈다"는 말도 열기를 배가시킬 것이다. 또 김대중총재가 6일 미국에서 "한보사건의 뿌리는 92년 대선자금"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 논란을 더욱 가열시킬 전망이다.
반면 신한국당은 야당의 파상공세에 맞서 한보그룹 30억원 제공제의 거절이라는 김대중총재의 말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는 입장이고 나아가 김총재의 대선자금도 공개하자는 역공세로 '물타기'를할 것으로 보인다.
▥정태수리스트=김기수검찰총장의 말로 존재가 확인된 정태수리스트의 공개여부도 다시 논란거리가 될 것이다. 여야의원들 이름이 다같이 들어있음은 물론 여당의 대선주자까지도 그 대상이라는말이 나오고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더 나아가 한보의 관리대상자 명단도 그공개여부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다. 일반인의 관심도 여기에 모아지고 있다. 만일 이름이 밝혀지는날에는 사법처리는 안된다고 해도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는 것이나 진배 없을 것이다.▥김현철씨 문제=현철씨 문제는 어쩌면 한보청문회의 클라이맥스이기도 하다. 이 문제는 청문회초반부터 서서히 다뤄지다 25일 현철씨가 출석하는 날 절정을 이루게 된다.
현철씨의 한보관련성, 대선자금 관리, 현정권 출범이후 비자금 조성과 관리여부 그리고 각종 이권개입 여부 국정개입 의혹과 인사개입 등 거의 전분야가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것 하나 빠뜨리기 힘든 대목들이다. 특히 현철씨와 그의 대리인 박태중씨의 대선자금 관리규모는 최근 대선자금 규모를 둘러싼 정치권 논의 재개와 맞물려 주목거리다.
▥기타 주의점=특위위원들의 자세 또한 주목거리다. 여야영수회담 이후 나타난 현철씨 불구속추진 기류를 볼 때 정치적 타협설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선자금 공개와 현철씨의 국정개입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공멸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에서 의원들의 공세수위가 의외로 낮아질공산도 없지 않다. 수세의 여당은 그렇다치고 특히 야당의원들의 태도는 눈여겨 봐야 할 필요가있다. 정총회장의 로비범위가 여권에만 머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그렇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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