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버지 기살리기대회 지역서 40명 참가

명예퇴직과 이혼 등으로 직장과 가정에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고개숙인 아버지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아버지대회(5월1일, 한국여성개발원)에 좋은 아버지가 되기위한 대구·경북 모임(대표 이경태)에서 40명의 아버지들이 대거 참가한다.

아버지모임 전국연합(공동대표 정송, 후원회장 탤런트 김성원)이 5월 가정의 달에 열 '제1회 전국아버지대회'는 가정의 기둥인 아버지들이 경쟁사회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고 아버지들의위상을 되찾아주기 위한 잔치 한마당.

일본에서는 수년전부터 부친대회, 미국에서는 전미 아버지대회 등의 이름으로 열리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전국의 아버지모임 회원 1천여명이 가족을 동반해서 열 이번 행사는 △제1부 아버지 잔치(각 지역 자랑스런 아버지상 제정, 시상) △제2부 세미나(아버지 문제와 그 해결방안) △제3부 한마당잔치로 이어진다.

'방황하는 아버지들, 어디로 가고 있나'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는 명퇴와 부부갈등으로 소외돼가고있는 요즘 아버지들의 문제가 심층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일본의 남성학 연구가 기미오 이토(아버지 문제와 그 해결방안), 공주교육대 한승희교수(명예퇴직 등 경제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한국여성개발원 수석연구원 변화순(아버지 문제와 그 해결방안), 교육학자 정채기박사(아버지 문제와 그 해결방안)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부대행사로는 아빠 세발자전거대회, 아빠요리대회, 아빠얼굴그리기, 사랑의 편지쓰기 등 10여가지 놀이로 꾸며진다.

아버지대회 집행위원 성민경씨(대구 경북 모임 부회장)는 "광복과 6·25를 거치면서 조국 근대화를 위해 열심히 뛰었으나 결과는 직장에서 상사눈치, 집에서는 아내눈치를 보며 설자리를 잃어가는 초라한 아버지들의 위상뿐"이라면서 이번 대회가 강한 아버지상을 정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난히 가부장적인 사고가 강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좋은 아버지 대구·경북모임(연락처253-3000)은 지난해 5월 5명의 회원으로 출발했으나 일년새 80명으로 늘어났다. 작년에 처음으로안동 하회마을에서 가족캠프를 열었으며 올해는 가족기차여행, 팔공산 자연보호활동(가을), 아버지헌장 만들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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