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한탕주의" 한탕주의가 대구문화 예술계에 팽배해있다.
문화예술을 앞세운 각종 기획, 그 뒤에는 추악한 상혼만 춤을 춘다.
문화생활을 빌미로 고객이나 관객들로부터 거둬들인 돈들은 '일부 문화 예술인들과 기획자'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재투자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지난해 대구공연도 예외는 아니다. 전국 순회형식으로 타지에서는 관람료가5만원미만이었지만 대구에서는 무려 10만원(S석기준). '공연장도 좁고 협찬사도 구할 수 없어 관람료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기획사의 변명도 있었지만 만원사례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이행사를 기획한 모 기획사는 95년에도 소프라노 신영옥,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등이 참가한 '광복 50주년 기념음악회'로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전형적인 한탕주의 공연에 속한다. '문화향유기회 제공'이라는 허울을 앞세워 이 기획사는 이들 두 공연을 제외하곤 2년이 되도록 거의 공연기획을 하지 않고 있다. '돈' 될만한 기획을 못찾았기 때문이다.
연극계나 미술계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유명공연이 대거 대구에 몰려오면서 대구연극은 설 땅을 잃게 됐고 대구연극계가 이같은일부 기획사의 물량공세를 감당할 수 없어 공연에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연극흥행을 통해 거둬진 이 '돈'들은 기획자의 호주머니 속을 채우고만 있을 뿐이다.
지역작가보다 서울 유명작가를 선호하는 미술계. 이 또한 문화 한탕주의와 무관하지 않다. 서울작가 초대전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지역작가를 홀대하면서까지 너무 상업적으로만 흐르고있다는 지적이다.
대구문화발전에 한치도 기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구의 문화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음악이나 연극, 미술기획을 통해 '돈'만 쓸어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부가 그런것만은 아니다. 연간 공연계획을 통해 음악성있는 팀만 선별해 기획하던 '청강 음악문화재단'은 지난해 8월 첼리스트 다니엘 샤프란의 공연을 끝으로 1년동안의 음악기획작업에서손을 뗐다. 첼리스트 오프라 하노이, 베르너 토마스, 길드홀 스트링 앙상블, 키예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등의 공연을 기획했고 로스트로포비치, 길 샤함, 막심 벤게로프등의 공연을 추진했으며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를 독자 초청해 차이코프스키 음악제를 기획했던'청강'은 결국 계속된 적자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쓰러졌다.
청강문화재단의 기획실장이었던 황원구씨(객석 고전음악감상실 대표)는 "너무 잦은 공연으로 홍보가 부족했고 음악성보다는 유명세가 없으면 대구에서의 음악기획공연은 흥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연극계의 한 인사는 "유명공연이 많으면 문화향유기회도 많아지겠지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대구의문화풍토는 어지러워질 수밖에 없다"면서 "유명 탤런트나 배우를 앞세운 흥행물이 대구문화발전에 얼마만큼 기여하며 그 수익금이 어떻게 재투자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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