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연극계에 수필연극이라는 색다른 장르의 연극이 화제가 되고있다.현대연극의 거장 장 피에르 뱅상이 연출하고 낭테르의 아망디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칼마르크스의 발표되지 않은 연극'이 바로 그것.
수필연극이라는 새로운 연극장르를 모색하고 있는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아테나의티몬', 자크 데리다의 '칼 마르크스의 망령',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베르나르 사르트뢰의 '엘렌느와 프레드'에서 발췌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짜깁기 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장 피에르 뱅상, 무대 미술가 장 폴 샴바 등은 미리 5개의 작품을 선정, 이 가운데서 각각의 에피소드를 골라 '칼 마르크스'라는 하나의 형태로 묶은 뒤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파다 만 무덤과 해골이 나타나고 햄릿이 시공을 초월하여 마르크스가 묻혀있는 하이게트 공동묘지에 나타나며 특히 설치미술을 도입한 무대장치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무거운 극작법대신 말장난과 유머, 위트가 넘치는 시장터 연극으로 대사를 풀어나가며 모든 면이기존 연극의 틀을 깨는데 집중돼 있다.
비평가들은 "현대인의 고달프고 힘든 삶과 방향감각을 상실한 젊은이들을 고발하고 있는 수필연극은 비평과 분출의 도구로서, 사회문제의 표현으로서 기여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일련의 수필연극이 성공을 거두면서 프랑스에서는 마르크스를 재조명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테아트르 아망디에서는 마르크스에 대한 세미나와 함께 학술행사가 개최됐고 잡지 등에서는 저명인사들이 본 마르크스론을 다루고 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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